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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농장/야옹이들의 이야기

고양이 쏘주의 첫번째 이야기

   

 

 

미국에는 주인을 잃어버렸거나 혹은 버려졌거나 피치 못할 사정으로

 

주인과 함께 살 수 없는 동물들을 보호하는 Animal shelter 즉 동물 보호소가 많습니다. 

 

전 별로 그렇지 않은데 재순이가 보기엔 외로움을 타는 것 같이 느꼈나 봅니다.

 

사실 저는 날이 갈수록 저의 늘지 않는 영어실력에 대해 힘들었던건데.

 

저의 그런 감정은 뒤로한 채 재순이는 제게 동물 보호소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이야기를 합니다. 팔랑귀인 저는 외로음을 토로(?)하는

 

동물들에게 눈인사 한번 할 겸 가보기로 합니다.

 

 

 

 

 

 

촌동네 같은 이런 곳에도 동물 보호소가 있다는 것에

 

동물들에게 많은 관심과 돈을 쏟는 미국임을 다시 한번 느낍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동물의 품종을 따지는 경우가 많은데 비해

 

미국에선 품종보다는 자신의 마음에 들면 그만인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제 덩치와는 달리 조그만 것이 너무나 좋습니다.

 

새끼 강아지, 새끼 고양이 보면 자지러집니다.

 

하지만 미쿡 애들은 덩치와 맞게(?) 큰 개들이 좋은 가 봅니다.

 

가끔씩 밖에 나가보면 미쿡애들 큰 개들 산책시키느라 정신 없습니다. ㅎㅎㅎ

 

 

 

 

 

 

동물 보호소에 도착을 한 저와 재순이.

 

냄새에 한번 놀라고 개들의 짖는 소리에 다시 한번 놀람니다. + .+

 

재순이는 No! Puppy를 외치며 키티룸으로 저를 이끌었습니다.

 

강아지들과는 달리 조용한 고양이들은 제가 오던 말던 자기들 일보기 바쁩니다.

 

한 야옹이는 털 정리하기 바쁘고 또 다른 고양이는 물 마시고 다른 고양이는 쿨쿨 잡니다.

 

새끼 고양이는 약 9마리 정도 있었고 고양이들은 한 17마리정도 있었습니다.

 

항상 강아지만 외쳐오던 저는 제가 보던 말던 있던 말던 신나서

 

지 꼬리잡으려 빙빙 도는 조그만 녀석에게 마음을 홀딱 빼앗겨 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몇 분을 지켜보다 재순이에게 데려와 키우는 건

 

조금 더 생각해보자 하고 그 곳에서 나왔습니다.

 

 

 

 

 

 

눈치가 빠르신 분은 아시겠지만 그 야옹이는 우리의 가족이 되었습니다.

 

다음 날 고양이 용품을 미리 사고 동물 보호소에 갔습니다.

 

애견의 나라답게 가까운 마트만 가도 애견용품 쉽게 구할 수가 있었습니다. ㅎㅎㅎ

 

가면서 고양이 이름을 만들었어요. 쏘주라고. ^-^

 

제가 생각해봐도 잘 지은 것 같아요. 마시고 싶어서 절대! 아님니다. ㅋㅋㅋ

 

 

 

 

 

 

도착해서 고양이의 상태를 다시 한번 체크하고 또 상담을 받았습니다.

 

첫날 상담을 해서 그런지 둘째 날은 서류 작성이 주된 목적이었어요.

 

빨리빨리를 외치는 한국사람이 미국에 오면 느긋한 일처리로 분통을 터뜨린다는데

 

다행이도 그런 것 없이 후다닥 일처리가 되었습니다. ㅎㅎㅎㅎ

 

반려동물 입양을 원하시는 분들에게 약간의 정보를 드리자면 반려동물을 입양하기 위해서는 조건이 필요하다고 해요.

 

먼저 직장이 있어야 하구요. 직장이 없으면 반려동물을 굶기지 않겠다는 재정보증을 해야합니다.

 

크지도 그렇지도 작지도 않은 입양비용도 있어야 하구요.

 

입양을 한 뒤 몇 일 간격으로 동물보호소에서 반려동물의 안부를 묻는 전화가 옵니다.

 

미국은 각 주가 하나의 지방정부라 사시는 곳의 정책이 다름으로 따로 알아보셔야 합니다.

 

 

 

 

 

 

 

서류작성을 마치고 고양이를 박스에 데려오고 저는 벤자민($100)을 고이 내놓았습니다.

 

물론 동물 보호소에서 동물 입양하는데 100불이나 하느냐고 하시는 분들이 있으실 거에요.

 

하지만 이 돈에는 고양이의 마이크로칩, 주사값, 성을 없애는 수술비(미국은

 

한국보다 수술을 일찍시키는 것 같아요..), 보호비 등이 포함되어있는 가격입니다.

 

 

 

 

 

 

돈이야 벌면 되니까요! 외식은 이제 내년에나 할까봐요. ㅎㅎㅎ

 

참.. 처음에 친구가 고양이 이야기를 했을 때 동물보호소 검색을 많이 해봤는데요,

 

보통 강아지들이 약 100불, 고양이는 약 50불 정도 하는 것 같습니다.

 

위에서도 말했듯 주마다 또 각 동물 보호소마다 정책이 다를 테니 확인해보시구요.

 

그리고 눈물의 벤자민(?)을 주면 여행용 사료와 쿠폰북을 줍니다.

 

감사히 받아왔습니다. 한국이었으면 하나 더 주세요 했을 텐데.. ㅎㅎㅎ

 

참 저 고양이 안고 사진도 찍었어요.

 

그 곳에 입양하러 가실 때는 이뿌게 하고 가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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