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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피로쌓기/팝콘과 콜라

어머 이런 영화가 있었단 말이야? 영화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1997)




이웃님들!!! 오늘 여기(Dayton OH)는 날이 참 좋습니다.


햇님이 나왔지만 덥도록 쨍하지도 않고, 


바람도 선선히 불어 산책하기 무척 좋은 날이였어요.


덕분에 하이디랑 오전에 한번 오후에 한번 집근처를 걸었습니다.


카톡으로 친구들의 말을 들어보면 한국은 완전 찜통이라고 하던데...


더위같은 건 안 드셨으면 좋겠습니다. 갑자기 씨원한 냉면이 급땡깁니다. ㅎㅎ


궁금하지 않으실수도 있지만 저의 더위잡는 법 하나 말해볼까요??


먼저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합니다. 그 다음 매운라면을 보글보글 끓여 영화를 보며 먹어요. 


어릴 때 책에서 이 글을 보고 이것이 저의 여름 생활이 되어버렸습니다. 물론 휴일에요.


직장생활하면 평일에 영화보기 힘들잖아요. -_ -ㅋ 


물론 정시에 퇴근하면 영화볼 수 있긴 하지만 어디 그게 쉽나요? -_ㅠ







오늘은 더위잡기 영화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As Good As It Gets)'를 소개해볼까 해요. 


멜빈 유달(잭 니콜슨)은 강박증 증세가 있는 로맨스 소설 작가로 영화에 등장합니다. 


뒤틀리고 냉소적인 성격으로 그는 다른 사람들의 삶을 멸시하고 독설로 그들을 비꼬며 살아가죠.


그의 강박증 역시 유별납니다. 빅뱅이론의 쉘든은 저리가라 할 정도로. ㅋㅋ


길을 걸을 땐 보도블럭의 금을 밟지 않고 사람들과 부딪히지 않으려고 뒤뚱뒤뚱하며 걷습니다. 


식당에 가면 언제나 똑같은 테이블에 앉고 가지고 온 플라스틱 나이프와 포크로 식사를 하는데 


이러한 신경질적인 성격 탓에 모두들 그를 꺼려하죠. 결국 영화 중후반엔 식당에서 쫓겨납니다.







그러나 식당의 웨이트레스로 일하는 캐롤 코넬리(헬렌 헌트, Cast away에서 켈리)만은 예외인데요. 


언제나 인내심있는 태도로 멜빈을 대하는 그녀는 그의 신경질적인 행동을 참고 


식사를 가져다 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그런 그녀에게도 어려움은 있었습니다. 


천식으로 거의 매일 괴로워하는 어린아들이 바로 그 어려움이였죠.


변변한 치료도 못할 정도의 빠듯한 살림으로 남편도 없이 혼자서 모든 것을 해결해야했거든요.







영화 속 남녀주인공만큼 중요한 인물이 한명 더 있는데요. 


멜빈이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사람들 중의 하나인 


이웃에 사는 게이 화가인 사이먼(그렉 키니어)이 그 인물입니다. 


그는 멜빈이 자신의 생활 방식을 싫어하고 


또한 그의 작고 귀여운 개 버델도 미워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어느 날 사이먼이 강도로부터 구타를 당해 병원에서 지내자 


멜빈은 사이먼의 애견, 버델을 의도치 않게 떠맡습니다.


처음에 멜빈은 버델을 싫어하지만 이 작고 똑똑한(?) 강아지로 인해 


멜빈의 얼음같은 심장은 서서히 녹기 시작합니다.


여기서 똑똑하단 건 이 강아지의 능력을 말합니다.


버델은 멜빈처럼 도로의 금을 밟지 않고 걷는 개였거든요.  


이런 저런 작은 변화들로 그는 버델을 좋아하게 되고 


사이먼과 캐롤의 개인적인 곤경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게 됩니다. 


어느덧 자신 안의 인간미를 느끼게 된 멜빈은 사이먼과의 우정을 나누고


그리고 따뜻하게 마음을 열어준 캐롤과의 로맨스를 만들어갑니다.







1997년 만들어진 영화로 전 영화의 제목만 들어봤지 


영화를 본 건 2013년 바로 올해였습니다.


저는 화려한 컴퓨터 그래픽이 만연한 영화보단 


이런 달달하고 연식있는 영화를 좋아하는데요, 보고난 후 완전 감동!!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이 영화는 잭 니콜슨에게 


제 70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제 55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남우주연상


여주인공인 헬렌 헌트에게는 제 70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과 


제 55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계기를 만들어주었습니다.


시간되면 또 보고 싶은 영화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