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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농장/저먼 세퍼드 하이디

저먼 셰퍼드 브리더 만난 날




오늘은 하이디와 산책을 하며 땀을 한바가지 흘렸습니다.


반팔, 반바지 입은 저는 땀을 쥘쥘 흘리고 


털이 복실복실한 하이디의 혀가 입 안으로 들어간 적이 없으니 


상상이 가시죵?? -_ ㅠ 오늘은 그냥 집에서 에어컨 바람을 쐬었었어야 하는건데. ㅋ 


오늘은 제가 하이디를 처음 만났던 그 날, 더 나아가 제가 만났던 


미국 저먼 셰퍼드 브리더에 대해 몇 자 적어보려 합니다.







먼저 제가 만난 브리더 정보를 말씀드리자면 VOM BUFLOD GERMAN SHEPHERDS로 


WAYNESVILLE, OHIO 45068에 위치한 곳입니다. 물론 상세주소는 이메일로 브리더에게 


먼저 연락를 하면 전화를 해 알려주더라구요. 일요일 4시에 만나기로 해서 3시 반 정도 


집에서 출발했는데 전 뭐 캠핑장 가는 줄 알았습니다. 실제로 캠핑장이 근처에 있다고 해요.


그렇게 많은 나무를 지나치며 자동차로 한참 달리니 집 한채가 언덕 꼭대기(거짓말 약간 보태서ㅋ)에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저먼 셰퍼드 분양과 훈련을 함께 하는 곳이라 그런지 엄청 넓더라구요.


옛날 같았으면 진짜 크다.. 하고 입을 쩍 벌렸을텐데 


지금은 누가 이 잔디를 관리할까.. 속으로 오지랖 떨고 왔다는.... ㅋㅋ







도착하자마자 반갑게 맞아주셨던 아저씨와 아줌마. 특히 아주머니가 수다쟁이셨어용. ㅋㅋ 


하이디에 대해 이것저것(아빠와 엄마, 조상들, 하이디와 함께 태어난 오빠 등등) 말해주셔서 


서류작성하고 이야기 잠깐하고 약 한시간 정도면 될 것을 두시간동안 열심히 경청했습니다. ㅋ


분양을 떠나서 강아지를 무척 사랑하는 분이셨어요. 이렇게 아줌마가 우리에게 하이디의 역사를 알려주셨다면 


아저씨(사진 속 아저씨)는 저먼 셰펴드 특성에 대해 말씀해 주셨습니다. 참고로 아저씨는 개 전문가로 


훈련을 주 업무로 하시는 분임아저씨가 하신 말씀 중 제일 기억나는 건 독일에서 온 저먼 세퍼드와 


미국 저먼 세퍼드의 차이. 독일에서 온 저먼 세퍼드는 미국 저먼 세퍼드보다 몸집이 약간 크고 


주둥이가 짧다고. 더불어 미국 저먼 세퍼드는 연한 갈색을 띄는 반면 독일에서 온 아이는 붉은 색을 띈대요.

 

(위 차이는 보통 저먼 세퍼드를 의미하는 것임. 블랙/화이트 저먼 세퍼드는 상관없는 이야기.)







위 사진들은 하이디의 아빠인 Marko와 아저씨. 전 Marko보자마자 거대한 크기에 놀라 입을 


쩍 벌리고 있는데 재순이는 골져스(Gorgeous)하다며 싱글벙글 입 찢어짐. 하핫'


재순이가 Marko보며 눈에서 레이져쏘고 있을 때 아줌마는 저에게 백신이야기 해주시고 


특별식 챙겨주셨어요. 그리고 중요하다면 중요하고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면 


별 중요하지 않은 하이디의 몸값. 입양비라고 하는 게 맞겠죠?? 가족이 될 아이니 


돈에 벌벌 떨고 싶진 않은데 이 곳에 오기전 재순이한테 입양비듣고 욕 나올뻔 했어요.


3개월 된 저먼 셰퍼드의 입양비는 $2.500 내가 직장에 다니는 것도 아니고 재순이도 현재 무직인데.


저의 작은 눈이 똥그랗게 변하니 재순이 저에게 열심히 Blah Blah Blah합니다.


평생 가족이 될 아이고 한번쯤은 똑똑한 개랑 살고 싶다며 장화신은 고양이 눈을 하는데 어쩌겠어요.


한번뿐인 인생 하고싶은 거 하게 해 줘야죠. 저 조만간 일 나가려구요. -_ㅠ


  





위 사진 속 빨간공 쫓는 아이가 바로 하이디에요. 지금 하이디랑 함께한 지 약 2주가 되가는데요.


같이 산책갈때마다 사람들이 어찌나 침을 쥘쥘 흘리는지...


어깨가 으쓱으쓱. ㅋㅋ 평소에 사람들과 How are you?만 하던 대화도 무척 길어졌어요. ㅋㅋ


그리고 젤 중요한 건 요즘엔 하루종일 웃으며 산다는 거. 친구도 가족도 없는 타지에서 


요 귀요미가 얼마나 힘이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로드고양이 맥주, 위스키 그리고 로렉스도 


떠나버려 한동한 울적해했었거든요. 근래 자주 우울해진다면 반려동물을 입양해보세요.


물론 동물에게 시간과 정성을 쏟아야 하지만 그 아이들이 주는 것은 상상 이상의 큰 웃음이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