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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미국/미국 문화

미국에서 총잡이가 된 따뜻한 부자




오늘은 제 미국생활 일부분이 된 저의 취미를 소개할까 해요. 요 취미의 시작은 재순이였는데 


친구따라 강남간다고 제가 딱 그렇게 되었네요. ㅋㅋㅋ 저의 취미는 바로 사격!


친구들이나 블로그 놀러오셨던 분들은 제가 근육은 없고 물렁살만 가진 뇨자인 걸 아실텐데요. 


소파에 누워 절대 움직이지 않는 귀차니즘의 여왕이라고 들어보셨나요?! ㅋㅋ -_ㅠ


사격을 하기 위해선 집중력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건 근육이더라구요.


총 들어보면 작고 무게가 얼마 나가지 않아(물론 무거운 건 무겁지만ㅋㅋ) 


 근육이란 게 필요 없을거 같지만 방아쇠를 당기는 순간 저 멀리 튕겨 나간다는 거. 







요 위 사진들이 원래 재순이가 가지고 있는 장총들. 총부자일세..ㅋㅋ


가운데 끼여 있는 총이 나름 최신형. 그리고 왼쪽 두개 권총 중 손잡이가 짧은 게 최신형.


최신형이라고 해서 비싼 건 아니구요. 요 근래 구입한 것을 말하는 것임.


요거(최신형 장총) 지 맘대로 사오고 한동안 저의 따까운 시선을 피할 수 없었습니닷.


그 다음부턴 총의 장점(나쁜 사람으로 부터 나를 보호해주겠네 어쩌구 저쩌구)이며 


지금 사면 가격대가 좋네 Blah blah blah 주절주절하며 저를 유혹하더라구요.


그래도 전 언제나 우렁차게 말합니다. No라구요


그 돈 모아 여행을 갔으면 갔지. 총이 몇 개야 벌써. -_ㅠ 남자들이란.... ㅋㅋ







그렇게 지내던 중 갑자기 신경질이 퐉 납니다.


왜냐구요? 자기것만 사고 내껀 안 샀으니까요. ㅋ


그 때부터 은근쓸쩍 구글검색에 들어갑니다.


참고로 검색하기 전 리볼버(실린더의 회전을 이용한 연발 권총)를 염두해두었습니다.


이유는 영화를 너무 많이 본 탓이라오. ㅋㅋㅋ


참고로 리볼버가 자동권총보다 좋은 점은 고장이 적고 신뢰성이 좋다는 것.


검색에 검색을 거듭한 결과 휴대성, 외관(나란 뇨자 외관중요!!!), 


가격대 모두를 만족시키는 귀요미가 나타납니다. 그것이 바로 Eaa windicator 357.


맥주와 소세지가 유명한 독일에서 만들어진 리볼버로 


가격대비 성능이 괜찮은 총이라 할 수 있습니다. 내 맘대로 리뷰임.







이렇게 권총 3개와 장총 3개를 들고 사격장으로 고고씽.


사격장에 들어가기도 전에 굉장한 소음에 놀란 나. 겁먹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여기까지 와서 벌벌 떨고만 있을 순 없는 일.


귀마개 착용하고 여기저기 둘러보며 총알 고르고 


사격에 가장 중요한 과녁을 대신할 종이도 구입합니다.


벌벌 떨면서 그래도 할 건 다 했음. ㅋㅋ







참고로 사격장 안으로 들어가기 앞서 반드시 해야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건 바로 비디오시청. 사격할 때 주의사항을 말해주는 비디오였어요.


내용 중 젤 중요했던 건 총으로 사람을 겨냥하면 안 된다는 것. 


총알을 장전할 때도 사람없는 곳을 향해 장전해야 한대요.


그리고 사격을 마치고 총알이 총에 남아있는 지 확인 또 확인.


장총같은 경우 총알이 작아 홈에 끼여있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나 머시쩌용?? ㅋㅋㅋ 또 나온 이노무 주책. 처음에 재순이의 최신형 권총 쏴 봤는데요.


저 멀리 뒤로 튕겨나가는 무시무시한 총의 위력을 알아버리고 말았습니다. O_o


그래서 힘 보충하고 집중해서 쏘고 또 힘을 좀 보충해야 했습니다.


재순이는 빵빵빵빵 쏠 때 난 옆에서 빵 (하나 둘 셋) 빵 (하나 둘 셋) 헥헥헥


다음 권총은 나의 귀요미 총. $350짜리 리볼버. 총이름 큐리(Cutie)


리볼버는 더블 액션이라는 게 있어서 재순이 권총보단 좀 덜 힘들었어요. 그래도 어마어마했던 위력. 


그렇게 재순이의 도움을 받아 사격을 해 보고 결과를 확인해보니 제대로 맞은 게 없네요. 부끄럽게시리. -_ㅠ


그래서 과녁을 엄청 가까이 놓고 사격을 했습니다. 그렇게 몇 번을 해보니 감이 좀 오더라구요.


그러다 장총을 쏴보니 이건 신세계!!! 가볍고 뒤로 밀리는 것도 없고.. 나같이 근력없는 뇨자에게 딱일세. 


그 이후로 리볼버는 찬밥신세가 됐다지요. -_ - 미안해. 귀요미.


재순이가 총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시기가 코네티컷주 샌디훅 초등학교 총기사건이 일어났던 그 때입니다.


그 때 초등학생 20명을 포함 26명의 사상자가 생겼는데요. 그 이후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총기규제법안을 제안했지만 뭐 아사다시피 흐지부지되었죠. 총기회사의 로비와 부패한 의원들 때문에요.


미국에서 살려니 내 목숨을 내가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 팍팍드는 오늘입니다.


총구경 시켜드리려고 시작한 포스팅인데 마지막이 좀 우울하네요.


저녁시간이 슬슬 되갑니다. 오늘저녁메뉴로 뭘 만들어야할 지. 오늘 저녁도 재순이에게 떠 넘겨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