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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재순이의 서프라이즈 선물


블로그 방문하셨던 이웃님들은 저의 미쿡인 남푠 '재순이'를 아실텐데요.


이 남자... 삼겹살(솔직히 삼겹살은 미국사람들 다 좋아하는 거 같음. 


완전 세계적인 음식임ㅋㅋ) 말고는 한국음식 잘 못 먹습니다.


그래서 친구따라 강남간다고 남편입맛 따라 고기를 자주 먹는 저인데요.


저도 채소보단 육식을 좋아하기에 미국 온 첫 달은 아주 놀자판이였습니다.


스테이크, 햄버거, 피자 그리고 중화요리. 기름진 음식들을 매일 먹으니 


결국 살이 띠룩띠룩 쪘고 몇 달전 한국가서 사람들에게 온갖 잔소리를 듣고 왔죠. -_ -'







요 근래 정확힌 한국다녀와서 한국음식가짓수가 점점 늘어나더니 매일 밥해먹기에 이르렀습니다. ㅋㅋ


근데 문제는 같이 먹어야 맛있는 한식이 혼자 먹을려니 맛도 없고 요리하는 것도 재미없고 힘만 들더라구요. -_ -


그래서 몇 주 전부터 그냥 간단하게 밥, 반찬 한두개 아니면 재순이가 세프가 되어 지내다보니 입맛도 잃어가고....


그런데 오늘 집에 오면서 "서프라이즈"하길래 그래봤자 초콜렛이겠지하고 웃고 있는데 꺼낸 김밥. 아니 스시.


밤마다 해투 야간매점보며 침만 쥘쥘 흘리니 보다못한 재순이가 오늘 콩나물이랑 스시를 사다준 것입니닷. ㅋ


많이 먹고 배나오라고 두개나 사다줬는데 보니 하나는 크림치즈, 오이, 아보카도, 게맛살이 들어간 스시였고


다른 하나(아래사진)는 참치, 새우, 장어, 연어스시 4개씩 들은 스시팩. 







나 조리안한 날 거 못 먹는다고 몇 번 이야기했는데


내가 말할 때 말 안 듣고 '스시'사가지고 온 이 남자... 어찌할꼬..ㅋ


결국엔 새우랑 장어(장어껍질 하이디 줌)는 냠냠 먹구, 참치는 눈 딱감고 먹구요,


연어는 알맹이 빼서 하이디주니 한팩 뚝딱 없어졌습니다. ㅋ


그리고 크림치즈 스시는 생각보다 맛있었어요. 담엔 내가 만들어 볼 예정임. ㅋㅋ


미국에서 요러고 삽니다 전. 이웃님들은 어떻게 살고 계시나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