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bout 미국/미국 여행기

따부 아미쉬(Amish) 마을에 가다




오늘부터 사슴사냥을 위한 3박 4일 일정에 대해 슬슬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우리의 계획은 이러했습니다. 첫째날 아미쉬 타운 방문해서 그 유명하다는 아미쉬 파이먹기. 


둘째날 그리고 셋째날 사슴 사냥해서 사슴스테이크 먹기. 이렇게 말이죠.


사실 쇼 아미쉬 마피아를 열정적으로 봤던(과거형) 전 사냥터 근처 


아미쉬 타운이 있다길래 사슴사냥보다 아미쉬 사람들 보는 것에 더 기대치를 두었습니다.


지금에서 생각하면 그건 과히 좋은 생각은 아니였습니다. 절대로요.


아미쉬 마을임을 알려주는 노란색 표지판. 이 날 이 표지판만 열 개 정도 본 것 같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아미쉬 사람을 못 봤다는 거. 물론 아미쉬 상점에서 일하는 사람말구요.







말도 보고 마차도 보고 아미쉬풍의 옷을 입을 사람도 있을 거라 

표지판보자마자 캠코더 꺼내서 동영상 촬영했는데 동영상에 찍힌 건 나무들과 잔디뿐. 

럴수럴수 이럴수......가 있나요?







사실 기대를 무척 한 터라 이 넓디 넓은 하늘 아래 아무도 안 보인다는 거 


상상도 못했습니다. 마차는 물론이고 정말 사람 코빼기도 보지 못했어요. 


가는 날이 장날이라는데 제가 간 날은 아무 날도 아니였나 봅니다. ㅜㅠ


그래도 참 다행이였던 건 아미쉬 상점이 있었다는 것. 


이것마저 없었으면 전 절망과 실망의 눈물을 흘렸을 것이여요. 


그나저나 캠코터는 왜 사가지고 이 고생을. ㅋㅋㅋ 


영상 찍느라 고생한 팔에게 이 자리를 빌어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군효.







예전에 아미쉬마피아(TV쇼) 포스팅할 때 잠깐 언급했던 아미쉬.

아미쉬는 미국의 펜실베이니아, 오하이오, 인디애나주에 살고 있는 공동체로 

이들 집단은 새로운 문명을 거부, 18세기의 검은 모자나 검은 양복을 입고, 

마차를 사용하며, 전기, 자동차 등 문명을 거부하며 살아갑니다. 

아미쉬 가구, 퀼트, 고유의 음식 등이 발달한 이유가 여기에 있죠.






제가 방문한 아미쉬 상점은 Miller's Bakery & Furniture입니다.


위치는 960 Wheat Ridge Road in West Union, Ohio 45693이고


월요일부터 토요일 9am-5pm 일요일은 휴무. 참 친절한 블로거죠? 







들어가는 입구에 거대한 풍경(윈드벨)이 시선을 끌길래 찍어봤는데 


별로네요. 헤헤. 그리고 상점 안에 풍경 굉장히 많았는데 


소리가 마음에 안 들어 패쑤. 전 풍경소리 좋아하는데 재순이는 무척이나 싫대요.


우리부부는 맞는 구석이 거의 없어 문제임. ㅋㅋㅋ







이 열쇠커버는 팜마켓 혹은 아미쉬 상점, 


홈메이드 아이스크림가게(오하이오에 위치한 Young's Daily)에서 쉽게 볼 수 있어요.


매일 그냥 지나치다가 한국 갈 때가 되서 아빠꺼 엄마꺼 구입. 


참고로 하나당 $2.99이고, 기념품틱한 외형을 가지고 있어서 그냥저냥 괜찮은 Souvenir.


혹시............. 저만 괜찮다고 생각하는 거에요?? :D







요건 염소우유로션이래요.


재순이가 사자고 손꾸락을 날렸는데 이걸 $8주고 사자니 


왠지 모르게 배가 아파 테스터하는 걸로 대신함. ㅋㅋ


특히 향이 별로여서 샀으면 거품물었을 것임. 


저 향기 좋아하는 뇨잔거. 이웃님들 아시죠? ㅋㅋㅋ







전에 한번 벌거벗은 비 제품 보고 인터넷으로 가격 알아본 적이 있는데


비슷했어요. 인터넷에서 사면 배송료 나오니 오프라인에서 사는 것이 경제적입니다


이 제품 오가닉 비스무리한 제품이라는데 구입하기엔 1% 뭔가 부족한 제품이에요.


여기선 보이지 않아 사지 못했는데 나중에 인터넷으로 비누 구입하려구요.

 






드디어 나왔어요. 아미쉬 파이. ㅋㅋㅋ


이 거 하나 먹겠다고 아침부터 부지런떨며 이 곳까지 왔어요 제가. ㅋ


기념품 코너에는 발자국이 거의 없는데 빵, 파이 코너에는 사람이 좀 있었습니다.


그 사이를 뚫고 양파식빵이랑 커트터드파이, 그리고 밑에 보이는 파이 두개 샀어요.







우리가 도착했을때 아미쉬사람들 빵 만드느라 열심히 움직이던데 


사진찍을 땐 또 코빼기도 안 보이는 불편한 현실. 뜨헉.


그리고 수염 목까지 길른 아미쉬 아저씨가 계산해줬는데 총계 $50.


뭐 몇 개 고르지도 않았는데 $50 래요.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는 상황. ㅋ


참 파이는 먹을만 했어요. 근데 다시 먹을 기회가 온다면 전 아낌없이 


그 기회를 재순이에게 주겠습니다. 


차 안에서 혼자 파이를 우적우적 먹었는데 파이가 하나도 달지 않았어요. 


그동안 미국에서 설탕덩이파이만 먹어왔던 저에겐 완전 신세계.


겉에 설탕 코팅된 거 빼고 잼같은 파이소가 하나도 달지 않아 놀라고 


다먹고 나니 운전하는 재순이에게 한입도 권하지 않은 저를 보고 놀라고. 


이렇게 삽니다 우리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