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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농장/야옹이들의 이야기

맥주야 그 이불 뭐냐옹?

 

 

 

하는 일도 없으면서 뭐가 바쁜지 오늘 드디어 컴퓨터 앞에 앉아봅니다.

 

사실 백수가 더 바쁘지요. ㅎㅎ 저만 그런가용?!

 

한국은 날씨가 어떤지 모르겠어요.

 

여기(Ohio, 미국)는 날이 제법 추워져서

 

오늘 히터를 틀까말까 나름 심각한(?) 고민을 했었습니다.

 

결국 히터를 on하는 대신 집 밖으로 나가서

 

화단에 물주고 맥주랑 놀다보니 따뜻한 날이 되었네요.

 

 

 

 

 

 

저번에 한번 이야기했는데 기억하시나 모르겠습니다. 벌거벗은 나무요.

 

가을이 오기 한참 전 저 나무 혼자 단풍들고

 

색 변하자마자 땅으로 떨어지기 바빠 이제는 벌거벗은 나무가 되어버렸어요.

 

보기만해도 춥다던 나무가 저 나무(핑크 화살표)에요. ㅋ

 

 

 

 

 

 

맥주도 추워진 날을 체감하는지 그릴 밑으로 쏙 들어갔습니다.

 

어제만 해도 그늘찾기 바쁘더니 이제 따땃한 햇빛이 좋은가 봅니다.

 

코 자고 있어요. 저도 따뜻한 햇빛을 느끼고 싶어 밖으로 나가

 

맥주에게 다가가니 눈도 뜨지 않고 몸 뒤척이기 바쁜 맥주.

 

달달한 낮잠을 자나 봅니다.

 

 

 

    

 

 

 

그릴을 덮고 있는 커버가 마치 이불같지요? 귀염둥이 맥주. ㅋㅋㅋ

 

발톱이 많이 길어 잘라야하는데 겁이 워낙 많아 건들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고양이 잘 때 틱틱하고 자르면 되는데 길고양이라 작은 소리에도 민감해서 눈치만 보고 있는 중.

 

맥주도 긴 발톱이 거슬리는지 베란다 방충망을 스크래쳐삼아 긁고 있어요.

 

그거 보고는 제가 안돼!하면 맥주도 눈치보고. 우리는 서로 눈치보는 사이랍니다. +_ +v

 

 

 

 

 

 

맥주야하고 부르면 저 멀리서 야옹하고 달려오는 강아지같은 고양이..

 

하악질도 전혀 할 줄 모르고 Bad Kitty가 싸움을 걸어와도 같이 싸울 줄도 모르는 바보 맥주.

 

보고만 있어도 미소가 절로 납니다. :) 냥이 키우시는 분들 모두 저와 같은 마음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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