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동물농장/저먼 세퍼드 하이디

식분증(부제-응가먹는 따부의 강아지 하이디)




반려동물 중 특히 반려견을 가족으로 맞이하신 분들은 


식분증이란 단어을 한번쯤 들어보셨을거라 생각이 듭니다. 물론 저는 좀 예외. 


그 동안 제 손을 거쳐간 강아지만 약 3마리 4마리 정도는 되는데 


자신의 응가(남의 응가도)를 먹는 강아지를 본 적이 없었습니다.


이것도 행운이라면 행운이겠죠?


덕분에 하이디가 응가 먹는 거 보며 충격을 거하게 받았답니다. ㅎㅎ


지금은 웃으며 이야기하지만 그땐 정말 세상이 무너졌슴. -_ㅠㅠㅠㅠㅠㅠ







정확히 하이디가 우리집에 오고 난 이틀 후부터 자신의 따끈따끈한 응가를 먹기 시작했습니다.


첫째날, 둘째날 하이디 배변훈련 시킨다고 자주 밖으로 데리고 나와 쉬~ 하면서 쉬와 응가 유도를 했습니다.


웃긴건 그렇게 하면 곧 잘 싸더라구요. ㅋㅋㅋ 쉬~ 쉬~ 똑똑한 울집강아지 하이디. :]


셋째날부터 응가를 맛보더니 응가만 싸면 코박기 일쑤. 밥만 먹고 나면 온 신경을 


하이디에게 쓰기 시작합니다. 이 때가 행복은 끝나고 불행이 시작된 시점임. 


응가하고 나면 먹으려는 하이디와 제지하려는 나와의 몸싸움. 3개월 된 강아지가 어찌그리 힘이 센 지..


물론 밥심으로 제가 이기긴 했지만 언제까지 몸싸움할 순 없잖아요. 그래서 해결책을 찾기 시작합니다.


네이뇬과 가글은 물론 다다음까지 밤새 뜬눈을 세웠습니다. 지금하라고 하면 못할 짓. ㅋ







네이뇬과 가글의 검색 결과, 


식분증(자기의 응가, 타 동물의 변을 먹는 일)의 원인은 


첫째, 체벌에 대한 반응으로 주인에게 혼나지 않으려고.


둘째, 보금자리 청소 즉 보금자리내에 불필요한 분변이 있을 시.


셋째, 어미개 분변치우는 일을 모방하려고. 그리고 넷째, 영양상태가 좋지 않을 때.


하이디의 경우 제 눈치를 본 거 같아요. 혼내거나 한 일은 전혀 없고 응가 치우면서 


윽! 냄새가 비닐을 뚫어. -_ㅠ 하며 못생긴 얼굴표정으로 재순이에게 한 하소연(?)을 


듣고 하이디가 그 다음번부터 먹기 시작했거든요. 다 내 탓이오. -_ㅠㅋ






제일 중요한 식분증을 고치는 방법!


첫째, 영양결핍 보정. 충분한 영양공급해주기. 여기서 중요한건 밥 많이 줘도 문제라는 겁니다. 적당히!


둘째, 응가하자마자 즉각 제거하기. 제가 지금까지 하는 식분증에 제일 좋은 방법.


셋째, 개에게 목줄을 채워 응가에 접근하지 못하게 함. 필요하다면 입마개 사용. 


넷째, 개에게 배변에 대한 보상으로 간식을 줌으로서 분변에 대한 식욕 저하시키기. 


다섯째, 식육연화제나 췌장효소가 포함된 고기위주의 식사시키기. 


여섯째, 독한 냄새가 나는 물질을 분변에 뿌림. 이것도 해봤음. 


그래서 Kroger에서 산 고추가루 한통 다 씀. 사실 하이디가 막 달려들어서 급하게 한다는 게 


숟가락 이용하는 부분을 열어버렸음. 아까워라.. 1회용도 아닌데.. -_ㅠㅠㅠㅠㅠ


그리고 찾아보니 식분증 자체를 보정하는 약물은 없다고 해요. 노력과 훈련만이 통한다는 말씀!


그리고 커가면서 식분증 호전된다고 하니 하루빨리 나아지길 기도해 봅니다. 


하이디의 경우 자기똥 두번 남의 똥 한번 맛보고 지금까지 똥 안먹으며 살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