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여긴 역시나 비구름이 가득가득합니다.
여기는 언제쯤 날이 화창해서 룰루랄라 피크닉을 갈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_ㅠ
저 미국에 온 후 처음으로 잔디를 깎아 보았습니다. 물론 자랑은 아니구요. ㅋ
(그렇다고 게을려 여태 안 한 것은 아님. 재순이가 잔디를 깎을 때마다
전 옆에서 풀을 뽑고 여기저기 널부러진 잔디를 치웠거든요.ㅎㅎ ^^)
무릎이 안 좋은 재순이 땜시 잔디깎을 때 마냥 놀 수 만은 없는 이 부정하고픈 현실. ㅋ
암튼 미국주택 넓어서 좋고 뒷마당에서 채소도 심을 수 있어 다 좋은데
문제는 한참 더울 때 즉 잔디들이 잘 자라 고개를 들 때 적어도 일주일에 한번은
잔디를 깎아야한다는 것. Noooooooooooo~
사실 잔디를 저 혼자서 깎아보자고 예전부터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전 날 우리집 앞집 옆에 사는 꼬맹이가 잔디깎는 걸 보고 뜨끔했다는...
맨날 무릎 아프다는 재순이를 어찌 기분좋게 해줄까하다
결국 아침부터 잔디깎는기계(Mower)를 돌렸습니다.
뭐든지 처음이 어렵다고 뭣 모르고 잔디위에서 시동을 키려다 힘만 소진했구요.
자리를 옮겨 줄을 당기다가 팔을 부딪쳐 결국 새파랗게 멍이 들었습니다.
실은.. 멍든 팔사진 올려볼까 생각을 잠시 했는데요....
그건 이웃님들의 안구를 테러하는 짓이나 다름없어 꾹 참아봅니다. ㅋㅋ
아침 10부터 11시 반까지 약 한시간 반동안 땀 송글송글 맺히며 일을 했어요.
처음이라 잔디가 제대로 안 잘린 곳이 많고 옆집, 앞집과 비교 했을 때 모양이 영...
처음이라 그래.... 스스로를 위로하며 기념사진을 몇 장 찍어보았습니다.
그나저나 보이세요? 덜 잘린 잔디들? 잔디깎는 거 쉽게 봤다가 그 날 하루종일 누워있었니다.
운동을 워낙 하지 않았던 몸이였던데다 요령이 없어 근육통으로 아직까지 고생을 하고 있네요.
시작이 반이라죠?
이제는 맛난 콩 한쪽도 나눠먹고 힘든 잔디깎기도 공유해야겠습니다.
가끔씩요.... 한번에 너무 잘하면 재미없잖아요. ㅎ1ㅎ1
이웃님들은 저처럼 한번에 많은 운동해서 고생하지 마시구요.
가끔씩이라도 운동하셔서 저질체력이 아닌 건강체력 만드셨음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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