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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농장/저먼 세퍼드 하이디

[저먼 셰퍼드 하이디]계단이 무서워!




반려동물을 맞이하는 건 보통일이 아니라는 걸 새삼 느낍니다.


어딜 오르기 좋아하고 혼자 잘 노는 고양이들과 놀다가 


꼬리치기 좋아하는 강아지와 함께 사려니 시간과 정성을 엄청 쏟게 되네영.


하이디 처음 본 날 펫스마트(미국반려동물샵)에 데리고 갔는데 


자동문이 무서운 건지 펫스마트라는 새로운 곳이 무서운 건지 


아니면 나랑 재순이가 반갑지 않은 건지.... ㅋㅋ


한 발자국 움직이지 않아 재순이가 3개월된 강아지였음에도 


무거웠던 하이디를 안아 차에 다시 태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집에 와서 곧잘 우리를 따라 여기저기 돌아다녀 안심했다가 


복병을 발견했습니다. 바로 계단. 두둥!


집 앞, 뒤로 있는 계단과 침실로 올라가는 계단을 하이디는 


발자국을 그 곳에 찍을 생각을 안 하는 것이였습니다. 


그나마 잔디밭으로 이어지는 계단 3개는 쉽다며 폴짝 한번에 뛰기를 여러번. 


그래서 잔디밭 머리찧기도 여러번. -_ㅠ







네이뇬 검색을 하루죙일, 구글 검색도 하루죙일, 거기다 유투브 검색까지!!!


닥치는 대로 읽고 봤습니다. 이런 식으로 공부했으면 장학금받고 학교 다녔을 것을.. 


결과부터 말씀드리자면 약 3일 동안 훈련하고 계단오르기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하이디 데려온 지 3일 만에 침실에서 잤구요. 다 같이요. 하하하하


아직 강아지라서 혼자 재우기 안타까워 같이 거실에서 잤거든요. 아이고.. 허리야. ㅠㅠ







계단을 무서워 계단 3개를 한번에 뛰던 하이디. 지금은 계단 올라가고 내려오고 무척 잘합니다.


어떻게 훈련시켰냐고요?? 참고로 도움은 유투브 동영상에서 받았습니다.


준비물은 목줄과 부드러운 끈 혹은 얇고 긴 수건 정도 그리고 제일 중요한 간식입니다.


먼저 리드줄(목줄) 찬 하이디 긴장을 풀어줍니다. 


그리고 다른 부드러운 끈(천)으로 배를 둘러 잡습니다. 참고로 이 끈이 보조줄이 될 겁니다.


앞발로 계단하나 오르게 하고 보조줄을 들어 한 계단 오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이렇게 오르기 연습하고 내려오기 연습은 반대로 했구요. 


3개월 된 Puppy(강아지)임에도 무게가 나가 오르락내리락 두세번하면 난 그날 운동 다 했음. 







이런식으로 이틀 정도 연습했습니다. 우리집 오자마자 너무 빡시게(?) 시키면 


스트레스 받을까봐 천천히 중간중간 하이디 눈치봐가며 했어요. ㅋㅋㅋ


얼마나 연습을 더 해야할까... 다른 강아지들은 계단같은 거 잘 오르던데.... 


해서는 안될 다른 강아지와 비교까지 갈 무렵 


제가 2층 계단 다 오른 순간 뭔가가 올라오는 소리가 들리더라구요.


바로 하이디였어요. 완전 2002년 한국축구 볼 때처럼 감동의 도가니탕. 


다 올라와서 잭팟(간식 많이 주는 거) 실행. 







마지막 사진은 저의 아리따운(?) 머리사진으로 장식. ㅋㅋㅋ


강아지만 보여 머리하는 건 관심밖으로 밀어냈어요. ㅋㅋㅋ


반려동물이 계단오르고 내리기를 무서워 한다면 주인이 이런식으로 도와주세요.


강아지가 금방 계단올라가는 주인 쫄래쫄래 따라올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