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공원(Dog Park at Oak Grove Park)에서 민폐강아지 된 하이디

오늘은 1790 E. Social Row Rd. Centerville, Ohio 45458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dogparkatoakgrovepark)

이 곳에 위치한 강아지공원에 대해 소개를 해보려구요.

훈련소도 다녀오고 산책도 자주함에도 불구 사람을 무척 경계하는 하이디.

산책하다 만난 어느 가족의 소개로 우리는 강아지공원에 다니기 시작합니다.

 첫날은 뭣도 모르고 평일에 이도저도 아닌 어중간한 시간에 가서 몇 사람 못 만나고

담날엔 맘 먹고 저녁 약 6시에 가니 사람들과 개들이 바글바글. 

젊은 애들은 눈씻고 찾아봐도 없어요. 아이들은 띄엄띄엄 보이는데. ㅋ

무튼 이렇게 매일매일 열심히 다녔음에도 여전히 아저씨 아줌마들보고 짖는 하이디.

괜히 사람들의 눈이 무서워 전기칼라 안 채우고 맘껏 뛰놀게 했더니 

결국엔 민폐강아지가 되어버렸네요. -_ㅠ

그렇게 매일매일 가다가 어느 날 전기칼라 채운 개들을 보았습니다.

*_ * 전기칼라 채우는 건 남들이 뭐라고 할 흉이 아니였어요!!! 

괜히 짖어서 사람들과 다른 개들에게 피해주는 것을 생각한다면 말이죠.

담 날부터 전기칼라 채우고 사람보고 짖을 때마다 진동 혹은 전기충격주면서 

안돼(NO!)라고 하니 행동교정하는데 무척이나 좋은 거 있죠?

점점 나아지지만 그래도 아줌마 아자씨들이 쓰담하려고 하면 도망가기 바빠요. ㅋ

 

뛰 놀고 힘들어서 헥헥거리는 거 갠신히 앉혀놓고 사진 찍어 주었습니다. 

열심히 사진찍고 있는데 다들 지나가면서 잘생겼다고.. ㅋㅋ

여자앤데... 사람들이 꽃무늬 목줄을 못 보았나 봅니다. ㅋㅋ

사람들과 어울리는 모습을 찍고 싶어서 하이디 억지로 떠밀어서 찍은 사진.

친구들도 많고 사람도 많은데 놀지 나만 쫄래쫄래 따라댕기기 바빠요. ㅋㅋ

그런데 이 민폐강아지 하이디에게도 특이한 점이 있는데요. 

강아지들이 좀 터프하게 놀거나 싸우는 기미가 있으면 짖어요.

꼭 그러지 말라고 이야기하는 거 같은 거 있죠? 사람들도 그게 신기한가봐요. ㅋ

이 날은 운 좋게 재순이가 늘 갖고 싶다고 노래부르는 

집채만한 강아지 Great dane(그레이트 데인)을 만났어요.

생각했던 것과 달리 굉장히 온순하고 젠틀한 거 있죠? 

큰 강아지에 대한 편견(껑충껑충하면서 난리치고 짖고 등등)을 깬 날이였습니다.

철망 넘어로는 크기가 작은 강아지 전용 공원인데요. 

작은 개와 그레이트 데인의 차이가 엄청 나죠? ㅋㅋㅋ

  그리고 옆으로 보이는 비닐 봉다리 보이세요? 제가 기부한 거에요. ㅋㅋ

미국은 봉지가 공짜라 좋음. 물론 환경문제를 생각하면 좀 그렇지만... 

그래서 분리수거 열심히 해요. 저 + _+ㅋ

이 날은 사람들이 바쁜 지 일찍 가버리고 몇 사람과 개 몇마리밖에 없었어요. 

석양이 예쁘길래 하이디랑 노는 거 멈추고 사진 좀 찍어 봤어요. ㅋ 

하이디 아니였으면 집에서 컴퓨터 하거나 TV보는 걸로 시간때우기 했을텐데

하이디를 만나 사람도 전보다 많이 만나고 생전 듣도 보도 못한 강아지도 많이 만나고.

하루하루가 즐겁습니닷. ㅋ :D 

참 강아지 공원에 입장하기 전 룰(Rules) 읽어보시는 거 잊지 마시구용.

참고로 이 공원은 매일매일 개방하는데 매달 첫번째 월요일은 개방을 안 한다네요.

그리고 오는 수요일에 Ice cream social에 하이디와 참여하려구요.

강아지 아이스크림을 공짜로 준대요. 강아지 아이스크림은 어떤 맛일까요?

저와 하이디처럼 강아지와 함께 하시는 이웃님들 

오늘도 강아지와 함께 즐거운 시간보내시길 바랄게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