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종을 사와 심은 것들은 잘 나라는 반면
씨앗부터 직접 키운 아이들은 거의 전사하고 말았습니다.
작년에 이어 금년에도 대참사가 일어나고 나니
이젠 씨앗으로부터 싹을 틔우는 채소 경작하기가 겁이 나는 거 있죠?
곰곰이 생각해보니 싹이 잘 트길래 기분업된 제가 욕심을 부려
햇빛이 좋은 날엔 무조건 밖에 내놓은 게 화근이 된 것 같습니다.
씨앗이 담긴 포장재에도 적혀있듯 따뜻한 집안(indoor)에서
적당한 따뜻함과 햇빛, 적당한 수분만이 필요했는데 모든 게 과했습니다.
연약한 새싹들에겐 강한 햇빛이 좋은 게 아니라는 걸 비로소 알게되었죠.
아직 시간이 있으니 남은 씨앗들로 다시 시작해보려고요.
그나저나 처음 달린 고추가 썩어버렸습니다. 가슴아픔. -_ㅠ
암튼 이번에 열심히 경작해 쌓은 노하우로 내년엔 꼭 깻잎을 심을겁니다.
미국에 와서 그 좋아하는 깻잎 한번도 먹어보지 못했거든요.
참치김밥 만들때 또는 삼겹살 먹을 때도 필요하고..
특히 입맛없을 때 따끈한 밥과 간장깻잎(장아찌)만 있으면 없던 입맛이 돌아오잖아요. ㅋ
아............... 먹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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