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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농장/하이디 동생 바둑이

굴러들어온 스튜이 박힌 하이디 빼낸다?




잇님들 그동안 안녕하셨죠? 여기(데이턴 오하이오)는 눈이 쉼없이 내려 


그동안 쌓인 눈을 몇 번이나 치웠는지 모르겠습니다.


눈 오는 날이 장날이라고 때마침 재순이는 뉴욕으로 날아갔고(스튜이랑) 


남는 건 (눈 치우는)힘밖에 없는 저와 짖는 게 취미이자 특기인 하이디랑 


오하이오 집에 남아 지지고 볶고 있지요. ㅋㅋㅋ 웃고 있어도 눈물이.. -_ㅠ

 





 

스튜이가 미국에 온 지도 벌써 한달이 지났습니다.


미국에 발을 디딘 후 이틀동안은 카페트에 쉬야를 쉴새없이 하더니 


그 이후로는 하이디따라 열심히 밖에서 용무(?) 봅니다.


사실 이틀동안 저와 재순이는 아무말도 하지 않고 지냈습니다. 


이유인 즉 상의없이 강아지를 데려왔다는 것. (내가 뭘?ㅋㅋ)


하지만 일주일 같이 지내보니 화장실도 잘 가고 사료에 환장(?)하는(큰개가 워낙 안먹어서


자그마한 강아지가 귀여운지 안고 뽀뽀하고 난리가 났습니다 아주. ㅋ







물론 첫날부터 좋은 시작은 아니였습니다. 저녁비행기로 도착한 후 


두강아지를 대면시키니 하이디는 침 쥘쥘 흘리며 호기심 대방출. 


스튜이가 레드닷(레이저 포인터)인냥 쫓기 바빴어요. 정말 그 날 뭔일 나는 줄 알았다능. -_ - 


참고로 저는 그당시 도그 위스퍼러 시저 밀란인냥 스튜이 엉덩이를 하이디에게 디밀고 


재순이에게 배째라한 이틀동안 간격을 두게 했습니다. (일정거리 이상 유지하는 것 중요함!)







두강아지를 함께 키우는 것이 그닥 쉬운 일은 아닙니다.


강아지에게 들어가는 비용(사료, 비싼 미국병원비)은 둘째치고 


두마리가 집에서 뛰댕기면 정신 하나도 없습니다.


블로그 할 시간도 청소할 시간도 뜨개질 할 시간도 말이죠.







10개월 된(2013년 2월 14일생) 하이디는 애교와는 거리가 멀고 밥도 잘 안 먹습니다.


좋아하는 건 오로지 운동! 그리고 똥(요 이야긴 나중에 자세하게 하겠습니다).


그리고 생년월일미정(3개월 예상)인 한국의 믹스견 스튜이는 사람을 잘 따르고 Only사료 문제없지요.


하지만 음식조절이 필요하고 목줄(엄청 싫어함)과 철장 훈련이 필요한 아이입니다.


한달정도 함께 생활한 둘에게서 나타난 변화가 있는데 그건 하이디가 밥을 잘 먹기 시작했다는 것.


물론 음식에 대한 집착이 심해졌다는 건 함정. -_ㅠ 그르릉거리고 막 그럼. -_ㅠ

 

또 하이디가 스튜이를 몇 번 실수로 밟은 적이 있는데 그 이후로는 놀 때 늘 조심조심.


매일 매일 변하는 그들의 모습을 볼 때마다 신기하고 기막힘(?)을 느낍니다. ㅎ


개 두마리 키우는 거 물론 쉬운 일은 아니지만 여유가 되시는 잇님들은 한마리 더 입양하시는 거 추천합니다.


물론 많이 알아보시고 해야지 주인도 강아지도 편한 법이니 그건 유념하시구요.


눈이 아직도 내립니다. 이 눈은 언제쯤 그칠런지.... 보는 건 좋지만 치우는 건 쫌. ㅋㅋ


우렁총각이 나타나 눈 좀 쓸어주고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오늘 포스팅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