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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피로쌓기/팝콘과 콜라

나는야 귀여운 스포일러. 어른동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어느 날 인터넷 실시간검색어에서 이 영화를 발견하고 


어떻게 봐야하나 고민만하다 시간만 흘러 이 영화 보고싶다는 열정이 사라질때쯤


단돈 $6(정확히 말하면 $5.99)로 집에서 편안하게 영화를 보았습니다. 


미국 위성 TV회사 다이렉트(Direct) TV에 가입하면 막 영화관에서 내린 영화들을 


약 5달러에서 6달러면 볼 수 있거든요. 







리모컨으로 OK버튼 눌러 바로 보기 시작했더니 


재순이는 이거 뭔 영화냐고... 문화생활같은 거 전혀 모른다는 얼굴을 하며 묻네요. 


그래서 전 그냥 보라고... 보면 줄거리를 알게 될 거라고 그랬어요. ㅋㅋ


사실 저도 영화 줄거리는 몰랐고 주드 로 나온다는 것만 알고 있었거든요. 


1927년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어느 날, 세계 최고 부호 ‘마담 D.(틸다 스윈튼)’가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에 다녀간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의문의 살인을 당합니다. 







그녀는 유언을 통해 가문 대대로 내려오던 명화 


‘사과를 든 소년(아래사진 참고)’을 


전설적인 호텔 지배인이자 그녀의 연인 


‘구스타브(랄프 파인즈)’ 앞으로 남겼는데요.







이 때 마담 D.의 유산을 노리고 있던 그녀의 아들 ‘드미트리’는 


구스타브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해 그의 목을 조여옵니다. 


그렇다고 마냥 당하고만 있을 구스타브가 아닙니다.


그는 충실한 호텔 로비보이 ‘제로(토리 레볼로리)’와 함께 


누명을 벗기기 위한 기상천외한 모험을 시작하죠. 







한편, 드미트리는 그녀의 유품과 함께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를 


차지하기 위해 무자비한 킬러 ‘조플링(윌렘 대포)’를 고용하는데 


참고로 이 아저씨 무서운 사람임.ㅋ 결국 구스타브와 제로는 그에게서 


자유의 몸이 되고 명화도 손에 넣지만 전쟁으로 어이없게 죽고 말죠.


해피엔딩은 아니였지만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고 독특한 영상미와 


빠른 전개가 영화보는 내내 저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었습니다.


영국식 영어(확실한 건 미국식영어가 아니라는 것)가 영화를 보는내내


저에게 미간의 주름을 선사해주었지만요. DVD 나오면 사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