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손으로 꼬물락꼬물락/요상한 FOOD

도우부터 시작하는 매콤한 홈메이드 피자 1편 By 따부




한국에 있을 땐 고구마무스가 잔뜩 올려진 피자훗(?) 피자를 참 


열심히 먹어 주었는데 정말이지 여기선 먹을 피자가 없네요. 


피자를 무지 좋아라하는 재순이 때문에 2주에 한번은 피자를 시켜야해서


주문할 때마다 거짓말 조금보태 눈물을 머금고 주문버튼 클릭을 한답니다.ㅋ


아이고야.... 어디 배달해주는 맛있는 한식당없나.... -_ㅠ







그 정도로 피자를 안 좋아하는 저지만 여기서 즐겨먹는 유일한 피자가 


하나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Jet's pizza 바베큐피자.


이 피자도 역시 미국피자답게 짜긴 하지만 달콤한 맛도 나서 먹기 괜츈더라구요. 


이 피자말고 다른 피자는 맛이 없으요. 피자헛, 도미노는 너무 기름져요. 







그러고보니 파파존스도 괜찮아요. 참고로 여기는 피자보다 


초코칩쿠키가 맛나요. 그 이름도 찬란하다 메가초콜렛칩쿠키!!!!! 


암튼 맛도 그냥저냥이지만 이보다 더한 문제가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피자를 먹고나면 속이 불편하다는 것. 


그래서 항상 Tums(소화제) 하나씩 꼭 먹어줘야 하구요. 







이렇게 고생고생하는 내 장기들과 맛난 음식을 끈임없이 찾는 


저의 고급진(?) 입을 위해 직접 피자를 만들어보았어요. 


금년 여름부터 직접 만들기 시작한 홈메이드피자. 


횟수로 말하면 벌써 10판이 넘었다능.. 우훗우훗 ㅋㅋㅋㅋ


그래서 오늘은 그동안 만든 피자에 대해 이야기를 해볼게요.








위 사진 속 아이들이 제가 쓰고 있는 킹 아더(킹 아서)밀가루에요. 


본격적으로 요리에 취미붙이고 나서 바꾼 밀가루죠. 


가격은 $4 이하면 구입가능해요. (2015년 오하이오 슈퍼마켓 기준)


피자를 만들 때 제일 고민스러운 부분이 중력분? 강력분? 요 부분일텐데요.


강력분을 사용하면 큰공기구멍이 많아 빵같은 빵빵한 도우를 만드실 수 있구요. 


중력분을 사용하면 공기구멍이 적당히 있는 쫄깃한 도우가 탄생되더라구요. 







더불어 도우를 완성하고 보면 중력분은 아기 엉덩이같구요.


강력분으로 완성한 도우는 좀 울퉁불퉁해요. ㅋ


어떤 게 좋다 별로다라고 할 수 없는 게 저는 중력분 도우를 좋아하고


재순이는 강력분도우를 좋아해서 피자만들 때 이번에 


중력분도우를 만들면 다음에는 강력분도우를 만들어요. ㅋㅋ


참고로 반반 섞어서도 만들어 봤는데 별 다를 게 없었습니다.








밀가루를 정했으면 바로 도우를 만들어야겠죠? 완전 김나는 물 말고 


따뜻한 물 1컵에 설탕 1/2t, 이스트 2t(인스턴트 이스트 1봉)를 넣고 저어줍니다.


그리고 10분 기둘리셈. (이 과정은 이스트가 살았는지 죽었는지 확인하는 과정)


그리고 큰 그릇에 밀가루 410g, 소금1/2t, 카놀라오일 2T 섞어 준비해요. 


10분 뒤 거품이 생겼으면 그릇에 이스트물을 부어 손반죽합니다. 


이 레시피는 24시간 냉장고 숙성도우라 손반죽 열심히 할 필요가 전혀 없고 


날리는 밀가루가 안 보일 정도로 하시면 됩니다. 


(만약 당일 만들어 드실거라면 스탠드믹서 10분-15분정도 돌려주셈. ㅋ)


그리고 반죽이 너무 질면 밀가루 조금 넣어 반죽해주세요. 


도우는 적당한 수분을 머금었지만 손에 마구마구 달라붙지는 않아야 함.







실온에서 약 20분 정도 휴지한 후 


반으로 잘라 동그란 모양을 유지하면서 주물러줍니다.


매끈한 자태를 자랑하는 도우가 탄생하면 


밀가루 솔솔 뿌린(도우 붙지 말라고) 접시에 


도우넣고 랩으로 싸서 냉장고에서 24시간 휴지시켜주세요. 







이제 반죽을 성형해야겠죠?


여기서 가장 중요한 건 도우 실내온도로 맞추기. 


그렇지 않으면 도우성형 무척 힘들어요. 


밀대로 수십번 밀어도 크기가 별로 커지지 않으니 


요리하기 2-3시간전엔 꼭 냉장고에서 꺼내 놓으시길...


자신의 인내를 시험하고 싶지 않다면 제 말 들으삼. ㅋㅋ


2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