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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농장/야옹이들의 이야기

맥주의 비밀

 

 

 

오늘 늦은 오후 날씨가 약간 풀린 것 같아 맥주와 산책을 가려고 했으나

 

왠일인지 오늘 차도 많이 댕기고 동네 꼬맹이들이 온 동네를 휘젓고 다니는 바람에

 

맥주와 산책을 못했어요. 저 당시에는 몰랐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평일이고 퇴근시간여서 그랬던 것 같아요.

 

집에만 있으니 평일이 언제고 주말이 언제인지 모르겠어요. 내가 몽살아. >_< 

 

 

 

   

 

 

 

사진 속 장소는 우리집 문 앞이에요. 


문 안으로 들어가고 싶은지 문틈을 노리는 치밀함. ㅋ

 

나는 산책을 가야겠고 맥주는 가기 싫은 눈치. ㅋㅋㅋ

 

나름 걷기 편하게 운동복(츄리닝과 펑퍼짐한 긴팔이었어요. 


한국에서 입고 나가라면 절대 못입을 옷.ㅋ)을

 

입은 저, 맥주야 가자를 외치자마자.........

 

 

 

 

 

 

이렇게 발라. 따땃한 햇빛을 받아 졸렸나 봐요. :>

 

그리고 주위를 둘러보니 꼬맹이들이 하도 뛰어댕겨 고양이와 산책을 못 가겠더라구요.

 

결국 문 앞에 같이 앉아있었어요. ㅋㅋㅋ 엉덩이가 무거운 두 여인네.ㅋ 

 

 

 

 

 

 

둘 중 그나마 부지런한(?) 저는 일어나

 

몇 발자국 같이 걷고픈 마음에 맥주야 하고 부르니

 

우리의 맥주냥이 저에게로 옵니다.

 

한줄기의 빛이 보여 입이 귀에 걸렸던 저는

 

인증샷을 찍기 위해 카메라 셔터를 마구마구 눌렀습니다. -_ -v

 

 

 

   

 

 

 

열정적으로 사진찍는 저의 그림자 보이시나요? ㅋㅋㅋ

 

그림자마저 예쁘지요? (--)(__) 미안합니다.

 

저에게로 걸어오는 중 맥주 뭔가(?)를 뚫어지게 쳐다봅니다.

 

궁금해서 맥주의 시선을 따라가보니 맥주의 천적 Bad Kitty가 자리를 떡 잡고 있네요.

 

둘이 싸울까 조마조마한 사람 한 명과 서로를 향해 레이져 쏘는 고양이 두 마리.

 

 

 

 

 

 

맥주야 가자하고 말하니 지 혼자 길 건너로 쌩 가버립니다.

 

아마 한국어로 말해서 못 알아들었나 봅니다.

 

아무래도 미국 고양이니 제가 이해를 해야겠죠? ㅋㅋㅋ

 

 

 

 

 

 

바로 앞집으로 가더니 앉기 바쁜 맥주.

 

몇 분 앉아 있길래 맥주에게 다가가니 앞집 문을 두들깁니다.

 

그 때 문뜩 집있는 고양인가 생각을 했어요.

 

미국에서 고양이 키우는 걸 보니 


Out door고양이라고 집 밖에서도 키우더라구요.

 

 

 

   

 

 

 

사진 속 그릇 보이세요? 앞집에서도 맥주에게 사료를 주고 있었어요.

 

앞집 고양이인지는 확실히 모르겠지만 그동안 길고양이임에도

 

굶지 않고 살 수 있었던 이유가 누군가의 손길이였나봅니다.

 

 

 

 

 

 

완전 감동의 물결이였어요.

 

그렇게 맥주가 식사를 하는 동안 저는 집에 와 코바늘을 잡았지요. ㅋ

 

할로윈 소품을 만든 다음에 고양이 아미구루미 도전을 해볼까해요.

 

 

 

 

 

 

몇 시간 후 저녁 시간이 되서 우리집을 방문한 맥주.

 

맛있는 저녁식사를 하고 옆집으로 총총 가더니 저렇게 혼자놀기를 합니다.

 

옆에서 야옹야옹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저 동그란 것(화로)이 저보다 좋은가 봅니다. -_ -+

 

 

 

 

 

 

 불러도 대답없는 맥주.

 

개냥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한 장면이에요. ㅋㅋㅋ

 

 

 

 

 

 

화살표 없으면 숨은그림찾기해도 될 듯한 사진이죠?

 

우리집보다 넓디 넓은 옆집이 더 좋은 것이냐옹?

 

역시 돈이 있고 봐야 동물의 사랑도 얻을 수 있나봐요. ㅋㅋㅋ

 

 

 

 

 

 

요즘 우리 곁에 자주 얼굴을 비추는 일명 Bad Kitty.

 

가만히 있는 맥주에게 달려들어 Bad Kitty라고 불렀는데

 

요즘 먹을 거 주고 같이 야옹야옹하니 그나마 가까워졌어요.

 

Bad Kitty에게 쓰담쓰담할 날이 올지 모르겠지만

 

이제부터라도 노력을 해야봐겠어요. :>

 

이웃님들 오늘 하루도 힘찬 하루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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