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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으로 꼬물락꼬물락/요상한 FOOD

사먹는 것보다 훨씬 맛있는 로스트치킨




한국집과 다르게 미국집에는 오븐이 있는 게 당연지사니


문명을 누리고자하는 차원에서 오븐사용 밥 먹듯 자주 하고 있는데요. 


특히 겨울에는 오븐으로 요리를 하면 집안이 훈훈해서 정말 좋아요.ㅋ 


이렇게 입에 침이 마르도록 오븐 예찬(특히 겨울)을 하는 저지만 


사실 저... 미국 오기전까지 오븐을 한번도 만져본 적이 없어요.


가스렌지면 장땡이였거든요. ㅋㅋㅋ 물론 우리 엄마가요. 전 먹기만했음 ㅋ


암튼 한번도 만져보지 않은 덕분에 처음에는 오븐에 손이 쉽게 가지 않았는데 


 한두번 만져보다 보니 이젠 세탁기만큼 필요한 존재가 되었네요. 







제가 사는 곳 근처 미국마트에 가보면 꼭 보이는 게 로스트 치킨. 


특히 창고할인마트 샘스클럽이나 코스트코가면 거짓말 하나도 안 보태고 


재순이 엉덩이만한 치킨들이 노릇노릇 구워져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게다가 가격도 약 6달러로 저렴. 그래서 저녁메뉴 고민스러울 때 가끔씩 구입해요. 


(사실 집에서 하면 이보다 더 드는 게 사실. 위 사진 속 있는 꼬꼬는 약 8달러였어요.)


물론 신선한 닭으로 깨끗하게 조리한 로스트치킨은 마트에서 사 먹는 것과 비교불가!


그래서 준비했어요. 오늘의 레시피는 오븐구이닭. 일명 로스트치킨!







잇님들도 아시다시피 저는 3년째 요리초보에요. 그리고 로스트 치킨을 


한번도 만들어본 적이 없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레시피를 끄적여보는 이유는 


맛이 정말 좋았어요. 띵호와!! 저는 아무거나 잘 먹는데 재순이 입맛이 


요리프로 심사의원이라 맛 없으면 한젓가락 먹고 안 먹거든요. 바로 공산품 찾아요. ㅋ


근데 이건 맛있대요. 많이도 먹더라구요. ㅋㅋㅋ


레시피는요. 닭을 깨끗히 씻어요. 그리고 닭 안쪽으로 맛소금과 후추를 사정없이 뿌려요. 


좀 짜겠다 싶을 정도로요. (오븐에서 구울 때 기름, 버터와 함께 시즈닝도 떨어지거든요)


그리고 닭 안에 4등분한 레몬, 반으로 가른 통마늘(Head Garlic), 집에서 기른 


이름모를 허브(로즈마리ㅋ) 담고 오디로 가야할 지 모르는 닭다리를 실로 묶어주세요. 


 Baking rack에 닭을 올리고 전자렌지로 녹인 버터(실온버터 OK!)를 여기저기 빠짐없이 바릅니다. 


그리고 요리의 꽃 맛소금, 후추를 사정없이 뿌려줘요. 


또한 있어보이기 위해 집에서 놀고 있는 허브(제 경우엔 바질!)를 마구 뿌려줍니다. 


실제 레시피에선 450F(230C)로 예열한 오븐에서 15분. 350F(175C)에서 


한시간 반 정도 조리하라고 했는데 저는 반대로 저온에서 고온으로 조리했구요.


(아무래도 요리초보라 닭 태울까봐서요. 닭이 뻑뻑하면 맛이 별로거든요. )


중간중간 버터를 바르느라 조리시간을 조금 더 늘렸어요. 아무래도 버터가 신의 한수였던 듯.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