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슴사냥을 위한 도구들(부제 재순이는 상남자)

이웃님들 혹시 AMC의 미드 워킹데드 보신 적 있으신가요?

좀비물, 더 나아가 호러물 질색을 하던 제가 요즘 애청하고 있는 미드입니다.

특히 거기에 한인배우(스티븐 연)가 딱 제 이상형이라는. ㅋㅋㅋ 주책일세. ㅋ

그리고 스티븐 연 다음으로 야성미(?) 넘치는 한 남정네가 있는데요.

그 남자는  좀비를 죽일 때 화살을 사용합니다. 자 이제 누군지 아시겠죠?

바로 데럴(아래사진 참고). 실제 이름은 노만리더스.

그의 만세오토바이와 더불어 Crossbow가 남성다움을 부각시겨주고 있는데요.

이 날(사슴사냥한 날)은 재순이의 남성성을 보고 말았습니다. +_ + 

사슴 사냥하는 3일 내내 재순이 신체의 일부가 되었던 Crossbow.

마지막 날 사냥을 마치고 내려놓더니 허벅지 아프다고 앙탈을 막 부리더라구요.

생각보다 무게도 꽤 나가고 특히 시위당기기 위해 쓰는 팔힘이 장난이 아닙니다.

재순이 지휘아래 활 시위를 당겨봤는데 도저히 끝까지 당길 수가 없었어요.

 

사실 미국에서 사슴사냥을 하려면 라이센스(사냥을 할 수 있는 허가증)를 사야합니다. 

보통 월마트(Walmart) 딕스(Dick's), 갠더 마운틴(Gander mountain) 등에서 구입할 수 있는데요. 

구입하기 전 암컷을 사냥할건지 수컷을 사냥할건지 혹은 둘다 사냥할지 정해서 사야하더라구요. 

그리고 사냥터에 칠면조가 몇 십마리가 움직이지도 않고 나를 쏘고가라하고 죽치고 앉아있는데 

이 야생 칠면조 조차도 사냥을 위해서는 칠면조사냥 라이센스 구입해야 합니다.  

저는 그냥 잡으면 되는 줄 알고 칠면조요리하게 몇 마리 잡아와 주문했거든요. ㅋ

참고로 미국은 주마다 법이 달라서 사냥하기전엔 검색 또 검색이 중요합니다. 

무식하면 저처럼 고생한다는. ㅋㅋㅋ 무조건 배웁시다. 이웃님들~! ㅎㅎ

그리고 화살 다음으로 중요한 옷.

한때 군인이였던 재순이가 있어서 이런 옷들은 집에 굴러다닙니다.

하지만 사진처럼 멋지진 않는다는 게 함정. ㅋㅋ

또한 사슴은 후각이 엄청 발달해서 사람냄새가 코딱지만큼 나도 

맡고 바로 도망간다고 해서 구입한 냄새 사라지게 하는 스프레이도 겟.

요즘 블로그 돌아다니다보면 겟이란 말 무지 쓰더라구요. 

있어보이길래 저도 막 쓰는 중입니닷. ㅋㅋㅋ 따라쟁이 따부.

사실 그 전에 향기를 없애는 샴푸 바디워시 멀티제품을 쓰면 더 효과적.

호텔에서 주는 머리털 개털되는 샴푸쓰다가 요거 쓰니깐 

넘흐넘흐 좋은 거 있죠? 나름 머리결이 부드러워졌다는. ㅋ

호텔에서 주는 건 도대체 어떻게 만들었길래 

전지현같은 내 머리카락, 빗질이 않되는 지 궁금할뿐이라우. 

위 작은 물건의 정체는 바람의 방향을 알려주는 파우더로 

이것 또한 냄새가 없습니다. 

이거 사용해서 바람의 방향을 머리에 숙지하고 사냥할 곳을 찾아요.

재순이가 이거 한번 샥 뿌리면 멋져보인다는. ㅋㅋㅋ

광활한 벌판에 파우더 뿌려가며 길찾는 남자. 

누구나 뿌려도 그림이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ㅋㅋ

다음부터는 사냥에 크게 영향을 미치진 않지만 있으면 좋은 것들 소개할게요.

첫번째로 소중한 궁뎅이를 보호해줄 방석. 

사슴이 자리에 앉았다고 바로 촐랑촐랑 오는 동물이 아니라서 몇 시간을 기다려야하는데요.

그럼 그 몇시간 동안 딱딱한 나무 위 의자에서 엉덩이는 감각을 잃어갑니다.

다음으로는 사슴의 오줌. 이건 수염아저씨의 강추제품이였는데 

재순이의 경우 이 건 사슴을 화나게 하는 제품이였습니다.

사연은 이러합니다. 첫째날 호텔 가자마자 뻗고 둘째날 사려고 가보니 문이 닫혀있네요.

다행히 셋째날 사서 그 날(컨터이너에서 대기하는 날) 바로 사용했더니 

오는 사슴들마다 콧바람을 굉장히 불어대더래요.

 자그마한 병에 자그마치 $10나 하고 오히려 사슴을 쫓아냈던 사슴오줌.

사실 그냥 조용히 넘어갈 수도 있었는데 재순이가 하도 냄새를 맡아보라고 

꼬시는 바람에 냄새를 맡았더니 짜증이 슬쩍 나덥니다. ㅋㅋㅋ

이렇게 사슴 잡으려다 따부를 잡은 사슴사냥을 위한 도구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글 읽으시느라 잇님들 수고하셨세요. 모두 굿밤되세용.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