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부자 2012. 8. 28. 03:44

 

 

 

오늘 아침부터 날씨가 어두컴컴하더니 결국엔 비가 내리네요.

 

고양이는 물 안 좋아한다던데 비로 홀딱 젖은 맥주는 


아랑곳하지 않고 아침식사하기 바쁩니다.

 

9일 동안 캠핑가는 바람에 잘 마시지도 잘 먹지도 못했을

 

이 녀석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마음이 짠하네요. 


비가 와서 더욱 그러나 봅니다. 주책주책!

 

 

 

 

 

 

 

비 맞지 말라고 그릇을 옮겼음에도 턱없이 부족한 공간. 


그리고 귀여운 엉덩이. ㅋㅋㅋㅋ

 

고양이를 좋아하고 예뻐함에도 고양이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는 저는

 

맥주가 여자냥인지 남자냥인지 어느 정도 나이를 먹었는지 전혀 감이 오질 않습니다.

 

 

 

 

 

 

캠핑가서 대머리 독수리를 발견하는 바람에 카메라 


줌(사물 확대 혹은 축소)기능을 알게 된 한 사람.

 

오늘도 어김없이 줌(Zoom)기능을 사용해봅니다. ㅋㅋㅋ

 

 

 

 

 

 

애교쟁이 맥주.

 

테이블 밑이나 나무 아래로 가서 비를 피했으면 좋겠건만 요렇게 비를 맞으며 야옹야옹.

 

사실 집고양이로 만들려고 노력중입니다만 밖에서 보낸 세월이 적지 않은 맥주는

 

저랑 쒼나게 놀다가도 다른 집으로 발걸음 옮기기 바쁩니다. +_ + ;

 

저의 귀염둥이 로드고양이 맥주와 즐거운 시간을 보낸지도 벌써 반년이 되었어요.

 

그동안 귀여운 일(?)들이 몇 가지 있었는데요.

 

귀여운 일(?)들 가운데는 항상 밥그릇이 존재했습니다. ㅋㅋㅋㅋ

 

무슨 이야기인가 하면 사진 속 밥그릇이 항상 쌀앙스러운 친구들을 불러들었거든요.

 

젤 먼저 이 밥그릇은 맥주의 친구(?) 신경질적인 고양이 한마리를 불러들었습니다.

 

 

 

 

 

 

같은 고양이라 둘은 친구가 될 수 있었음에도

 

맥주와 Bad Kitty(별명일 뿐입니다. 오해마시길.. ㅋㅋㅋ)는 싸우기 바빴습니다.

 

실제로 싸운것도 아니었지요. 항상 맥주가 도망가기 바빴으니까요.

 

하지만 Bad Kitty의 앙칼진 목소리가 저는 무서웠음.

 

이 후에 저는 Bad Kitty와 친해지려고 노력을 했지요. 결과를 먼저 말하자면 실패. 이유는 사람 경계 엄청 했음.

 

몇 달 후 저녁. 바람이 살랑살랑 불길래 에어컨 전기세도 아낄 겸 베란다 방충망만 받고 문을 활짝 열었습니다.

 

몇 시간 후 어두컴컴해지면서 바스락바스락 소리가 나길래 맥주인 줄 알고 맥주야 부르는 순간

 

생전 보지도 못한 못생긴 애 한 마리가 저와 눈이 마주쳤습니다. 완전 식겁했지요. O.o

 

그 못생긴 애 한 마리는 바로 파섬이었지요.

 

저에게 파섬이 준 충격이 가시지 않은 채 몇 일 전 생전 보지도 못한 못생긴 애 한 마리 대신

 

그 보다 약간 귀여운 애 한 마리가 또 우리집을 방문했습니다.

 

어김없이 저녁 어두컴컴할 무렵 부스럭 거리는 소리에 맥주야 부르는 순간 뭔가 싸~한 느낌이 들어

 

전등을 껴고 보니 썬글라스 낀 못생긴 애가 저를 처다봅니다. 바로 사진 속 라쿤.

 

 

 

 

 

 

도대체 고양이 사료에는 뭐가 들었길래 못생긴 애들이 놀러와서 맛을 보는지 궁금하기만 합니다.

 

이 이후로 맥주의 밥 양을 줄었습니다. 사실 제가 사료를 많이 주는 바람에 항상 남겼거든요. 


이제부터 자주 적당히 주려고요. 그런데 자꾸 못생긴 애들이 우리집 문을 똑똑 두드리니 


다음에는 어떤 못생긴 애가 방문할 지 살짝쿵 궁금지긴 합니다. 

 

비가 오니 김치부침개 생각이 절로 납니다. 이제 요리를 배워야 할 때인가 봅니다. ㅋ

 

비 온다고 우울해하지 말고 쒼나는 하루 보내시길 바랄게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