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으로 꼬물락꼬물락/창작의 시간

이케아 매거진에서 찾아낸 야채로 만든 냉장고 자석

따뜻한 부자 2013. 4. 14. 09:32




낮이 길어진 만큼 날도 따땃해지고 해서 봄내음이 물씬 나는 냉장고자석 맹들어봤어요.


한국에 있는 우리집의 깨끗한 냉장고에 대해 이야기를 하자면 


냉장고에는 쿠폰 자석 이외에 아무것도 붙이지 않고 살아온 아주 고귀한 냉장고입니다.


뭐 덕지덕지 붙이는 거 싫어하는 저의 성격이 고귀한 냉장고(?) 만드는 데 한 몫을 했지요. ㅋㅋ


그러나 미국에 오고 재순이와 함께 살다보니 고귀한 냉장고를 만드는 게 무척 어렵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생각이란 것을 했습니다.


재순이가 뭐 잡다한 걸 냉장고에 붙이길 좋아한다면 그 전에 내가 선수를 치자!라고 말이죠.


그래서 상점갈 때마다 냉장고에 붙이는 소품 혹은 자석액자를 집으로 데려오니 


어느새 냉장고 앞문 반 정도의 공간이 없어졌어요. -_ - v 승리(Victory)의 V!


그리고 마지막으로 냉장고 문으로 고고씽할 무와 당근.


이케아 갔다가 쇼핑매거진 하나 가져와 보니 그 안에 무와 당근이 자리를 잡고 있었어요.


주방에 알맞는 사진에 귀엽고, 크기도 적당해서 바로 샤샤샥 가위질.







두달 전 코팅기 walmart에서 약 $25주고 구매.


집에서 정처없이 돌아다니는 $2 돈 한장과 사진을 몇장 코팅하고 


쉬고 있는 애를 다시 작동시켜 무와 당근도 코팅해주었어요.


코팅한 다음에 제일 중요한 자석. 


역시 굴러댕기는 명함자석과 치과홍보자석으로 마지막을 완성!


저보다 더 꼼꼼하신 분들은 그림 뒤에 예쁜 종이 한장 붙여 자른 후 코팅하면 


더 단단하고 뒷면까지 예쁜 냉장고 자석을 만들 수 있을거에요. 







돈들여 예쁜 소품 사는 것도 좋지만 


요렇게 집에 굴러다니는 애들 총집합시켜 간단한 소품 만들어보세요.


뿌뜻함이 굉장하거든요.


물론 약간 삐뚤삐뚤하고 어설플지라도 말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