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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미국/미국 여행기

미국에서 캠핑하기 대머리 독수리를 찾아서

 

 

 

이 날도 어김없이 미니미 두꺼비들과 사진찍기 놀이를 하는 어른 한 명. 저입니다. ㅋㅋㅋ

 

캠핑장에 와서 처음 이 녀석들을 봤을 때 거미인 줄 알았어요. 자세히 보니 두꺼비.

 

조그만 몸집을 가지고 있음에도 몸색이 모래색이랑 달라 쉽게 찾을 수 있었지요.

 

그리고 개체 수도 상당히 많았음. 눈만 돌리면 두꺼비. :> 

 

 

 

 

 

 

캠핑에서 돌아온 후 사진정리할 때

 

이 사진 뭐지? 왜 찍었지? 고개를 갸우뚱 하는 찰라

 

돌맹이로 변신한 두꺼비 발견.

 

실제로 캠핑하는 9일 내내 두꺼비 만져보기 시도를 했지만 번번히 실패. T.T

 

 

 

 

 

 

여러분은 대머리 독수리에 대해 알고 계시나요?

 

잘못된 지식으로 친구들에게 무시당했던 그 때를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때는 누군가의 저것 좀 보라는 외침으로부터 시작.

 

 

 

 

 

 

앞서 말씀드렸듯이 시력이 아닌 사물을 보는 눈이 어두운 저는

 

뭐? 뭐? 두리번 거리는 반면 저의 친구들 사진기 들고 강으로 내려갑니다.

 

그리고 카메라를 항상 준비하고 있는 한국사람인 저는 그 뒤를 쫓습니다.

 

사물을 보는 눈이 굉장히 좋은 친구가 앞장서면서 저에게 Bald Eagle(대머리 독수리)이

 

쩌기 쩌 나무(엄청 먼거리였음. 그 때도 제 눈엔 보이지 않았음) 위에 있다고 합니다.

 

돌맹이와 바위사이를 열심히 걷고 또 걸어 찾아낸 새 한 마리.

 

 

 

 

 

 

다행히도 나무색과 다른 하얀 새의 머리 때문에 쉽게 찾을 수 있었어요.

 

게다가 저의 친구 카메라는 확대가 가능한 3별(삼성)카메라였기 때문이죠.

 

자랑스런 한국브랜드. ㅋㅋㅋㅋㅋ

 

미국 친구들이 부러워했다는.. 다른 일행의 고가의 카메라가 나오기 전까지는.

 

 

 

 

 

 

그런데 뭔가 좀 이상합니다.

 

제 머리 속 지식인에서는 대머리 독수리가

 

대머리를 하고 있어야 하는데 머리(하얀 머리도 머리ㅋ)가 있습니다.

 

그리하여 친구에게 의문점을 제시합니다.

 

나 왈, 친구야. 재 대머리 아니다. 그냥 독수리인가봐.

 

친구 왈, Bald가 그 Bald(대머리)를 뜻하는 게 아니야. 너 영어공부 더 해야겠다. ㅉㅉㅉ

 

나 속으로 -_ -+

 

 

 

 

 

 

그리하여 집에 돌아온 후 제일 먼저 한 일 화장실 볼 일? 아니였습니다.

 

목욕하기? 그것도 아니였지요.오자마자 컴퓨터부터 부팅했습니다. ㅋㅋㅋ

 

그 결과 제가 안고 있던 문제의 정답을 찾았습니다. :)

 

한국에선 이 종을 흔히 대머리 독수리라 부르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영어 명칭인 Bald Eagle을 직역한 것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Bald'란 흰머리수리의 머리가 흰 것을 가리키는 것이지

 

정말로 머리가 벗겨진 것을 의미하지는 않으므로 대머리 독수리란 명칭은 부적절하다고 하네요.

 

또한 '대머리'와 '禿(대머리 독)'이 중복된다는 점에서도 올바른 표현은 아니구요.

 

 

 

 

 

 

이제부터는 흰머리수리(정식명칭)라고 부를 것을 다짐하며 흰머리수리에 대한 설명 첨부합니다.

 

흰머리수리(Haliaeetus leucocephalus)는 북아메리카에서 볼 수 있는 맹금류의 하나로

 

미국의 나라새이자 상징으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흰쭉지참수리는 두 가지 종이 있으며 흰꼬리 독수리와 더불어 보호종을 형성합니다.

 

캐나다 대부분과 알래스카, 멕시코 북부, 미국 본토에 걸쳐 서식하고 있어요.

 

먹거리가 풍부한 드넓은 곳 혹은 둥지를 틀 수 있는 오래된 나무가 있는 곳 가까이에서 볼 수 있구요.


 

 

 

 

 

그럼 우리가 알고 있는 머리가 벗겨진 독수리는 뭐지요?

 

라고 질문하실 분들을 위해 한마디 덧붙이자면

 

흰머리수리와 아프리카 초원에서 썩은 고기를 먹는

 

머리가 벗겨진 대머리독수리와는 완전 다른 종입니다.

 

 

 

 

 

 

사실 이 날 우리가 사진찍고 있다는 걸 알았는 지

 

수리가 이리저리 날아다니는 바람에 유산소운동 많이 했다는...

 

제 기억으로는 우리일행 시야에서 벗어나지 않는 곳에서 자리를 세 번 옮겼어요.

 

수리가 나 똥강아지 훈련시켰다는....... -_ -ㅋ

 

 

 

 

 

 

다들 흰머리수리를 가까이서 보고 싶은 지

 

카메라, 망원경, 캠코더를 들고 이 새를 쫓아다녔습니다.

 

이를 모르는 사람들은 우리 일행 보고선

 

재네 뭐 하는거야?하며 의아해했을 듯.. ㅋㅋㅋ

 

 

 

 

 

 

우리에게 좋은 추억을 선사해 준 흰머리수리는 이렇게 다른 곳으로 떠났습니다.

 

우리에게 많은 사진과 영상들, 향기(?)나는 땀만을 안겨준 채 말이죠....

 

 

 

     

 

 

 

위 사진들은 금발 곱슬머리 우두머리가 찍은 사진들입니다.

 

같은 곳에서 같은 환경을 가지고 찍은 사진들입니다.

 

다만 카메라의 가격차이가 좀 나는 것 밖에는 별 다른 차이 없었어요.

 

이렇게 보니 수리 코 앞에서 찍은 사진같다는......... O_o

 

 

 

 

 

 

한살짜리 꼬맹이가 요 비행기 놀이를 무척 좋아하여

 

이 날 팔이 빠졌다는 우리의 대장.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