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동물농장/하이디 동생 바둑이

3개월이 안된 아기강아지 미국데려가기(델타항공)




오늘은 미국으로 강아지 데려가실 분들을 위해 짧막한 글을 적어볼까 합니다.


사실 많은 분들이 강아지랑 같이 여행 혹은 함께 이민을 위해 그에 대한 정보찾기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데요. 저도 약 2주 전까지는 그 사람들 중 한사람이였습니다.


더욱이 3개월 이상인 성견이 아닌 3개월이 채 되지 않은 스튜이(Stewie)를 


데려가기 위해선 남들보다 더 많은 시간을 인터넷 검색하는데 투자해야만 했죠.







그래서 힘겹게 얻은 정보를 나열하자면 강아지를 미국에 데려가기 위해선 가는 날로부터 


3주전에 광견병 주사를 맞쳐 항체가 있어야 하고 병원에서 건강증명서를 발급받아 


인천공항 동식물검역소에서 검역증까지 발급(발급비 현금만원. 카드X)받아야 했습니다.

 

물론 이보다 먼저 할일은 항공사에 반려견이 있다고 예약(48시간전까지)하는 것입니다.


전 당일까지도 예약을 못해 인천공항에 일찍 도착해서 델타데스크에 직접 문의했습니다.


사실 아침에 델타항공에 전화에서 문의를 했는데 안된다는 답변이 돌아와 


공항가서 직접 물어보자해 결국 아침부터 가족 모두를 인천공항으로 데려갔어요.


원래 혼자 리무진타고 잘 가는데 스튜이 혹시 못 데려가면 공항미아 될까봐서요. 


참고로 동식물검역소라고 해서 강아지 이곳저곳 검사하는 것 없구요. 건강증명서만 있으면 되더라구요.


그 곳에서 스튜이는 이동장에서 한발자국조차 나오지 않았고 얼굴 보여달라는 말씀도 없으셨음.







인천공항 델타항공데스크에 도착해 최대한 공손하게, 그리고 동정을 불러일으킬 표정으로 


사정을 말하니 동행해도 된다고 하셨어요. 그때 직원분들 정말 감사! 또 감사해요. ㅠㅜ


사실 공항에 무작정 간 건 아니고 전에 기내동반할 수 있는 애완동물수가 정해져 있다는 


글을 보고(정확한 건 아니지만 예를 들면 일등석에 2마리 일반석에 4마리 요렇게


왠지 일반석에 4마리 다 찼을거란 생각을 안했기에 무대뽀로 밀고 나간 것임. ㅋ 

 

참고로 스튜이의 운송비를 말하자면 인천에서 미국 디트로이트까지 $200 지불했구요. 


디트로이트에서 목적지 데이턴까지는 $0 지불했습니다.


사실 인천공항에서 다음 항공편(디트로이트-데이턴) 요금문의를 했을 땐 


디트로이트에서 한번더 지불해야 한다고 했는데 막상 디트로이트 도착해서 


'강아지 데려왔는데 운송비 얼마'냐고 물어보니 서울에서 이미 지불됐다며 


그냥 가면 된다고 하더라구요. 잠시 뭥미했지만 어쨋던간 돈 굳고 좋았습니돠.  







사실 건강증명서 받을 때와 검역소 혹은 미국입국할 때 제일 걱정했던 건 


전문애견샵에서 분양받은 강아지가 아니라 생년월일을 정확히 모르고


예방접종이 전혀 안 되있다는 점이였습니다.(가장 걱정했던 문제임)


생년월일의 경우 강아지 데려올 때 할머니가 말했던 2개월 반되었다는 


말과 건강검진할 때 의사쌤이 강아지 이빨보시고는 3개월 안 되었다고 


말한 것이 스튜이 나이를 짐작하게 하는 정보의 모든 것.







그리고 예방접종의 경우 접종하려면 몇 주간의 시간이 있어야 하고 더구나 


다음날 비행시 강아지를 힘들 게 할 수 있다는 말에 1차 접종도 하지 않았습니다.


참고로 제가 간 동물병원은 송탄에 위치한 그리고 집에서 가까운 라뽀동물병원.


일반적인 건강검진과 변검사를 마치니 건강에는 이상이 없다는 의사쌤의 소견과 


더불어 회충이 있다는 충격적인 결과가... -_ㅠ 그 날부터 3일동안 약을 먹였음에도 


회충나옴. 결국 '회충이 있다는 사실'이 첨부된 건강증명서 발급받았습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이런적이 한번도 없었는데 5시간 지연되는 사건이.


결국 기장이 이러쿵저러쿵 설명합니다. 스튜이와 전 이 날 인천공항 전세냈음. ㅋㅋ

  

아침부터 저녁까지 공항에 있으니 내 집같고 아주 편안하덥니다. -_ㅠ


검색대 통과할때부터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더니 대기하는 5시간 내내 


많은 시선을 한몸에 받은 우리집 똥개는 공항이 신기하기만한가 봅니다. 







검색대 통과하기전 화장실가서 신문지 깔아주니 쉬야 싹하고


비행기 이륙 전 공항화장실에서 신문지 위에 응가 쭈욱 하고. ㅋㅋ


약 8시간을 가방안에서 움직이지도 못하고 사료도 못 먹는 스튜이가 불쌍해서 


위사진처럼 문 열어주니 문 위에서 얌전이 있더라구요. 밖으로 한발자국 딛지도 않구요. 


이렇게 얌전하고 영리하던 아이가 이제는 하이디랑 치고박고 싸우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두서없이 쓴 글이라 이해하기 힘드시겠지만 강아지랑 함께 여행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참 오늘 여기는 추석이이에요. 잇님들 해피추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