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일 전이였습니다. 하이디 데리고 강아지공원가려고 한참 준비중인데
아래층에서 들리는 다급한 재순이의 목소리.
뭔가하고 내려가 보니 TV속에서 그립고 또 그리운 한국의 모습이 보입니다. +_ +
기쁜 마음에 넋 놓고 보고 있으니 전에 TV에서 본 아저씨(Andrew Zimmern)가 등장.
알고보니 가끔씩 봐오던 미국 여행채널의 Bizarre Foods에서 한국의 음식을 소개중이였어요.
Bizarre란 '기이한', '특이한'을 뜻하며 이 보다 더 쇼의 특징을 나타내주는 단어는 없을 듯.
'다른 나라를 아는 가장 좋은 방법은 다른 나라의 음식을 먹어보는 것'이라고 말하는
사진 속 아저씨(Andrew Zimmern) 전세계를 돌아다니면서 각 나라의 특이한 음식에 도전을 합니다.
이렇게 쌓은 내공을 바탕으로 서울에 와서 멍게, 산낚지, 추어탕, 선지국, 청국장, 순대볶음,
자라탕(한국인임에도 처음 봄), 감자탕, 삼겹살, 장어구이, 복어회, 삼합, 그리고 떡볶이를 정복하고 가셨죠.
무엇보다 다른 나라의 음식과 문화를 대하는 태도가 참 멋진 분. 특히 회, 삼합은 입도 못대는 나인데..ㅋ
특히 찜질방 체험하는 장면에서는 수건으로 양도 만들어 쓰고 완전 한국인이 되있더라구요.
그걸 보고 재순이도 찜질방에 가서 양머리했던 기억이 새삼 나는 가 봅니다. ㅋ
날이 쌀쌀해지니깐 찜질방 생각이 간절해집니다. 구운계란도용.
밥통으로 만들 수 있다던데 한번 찾아봐야겠음. 누규 아시는 분 없으세요? 가르춰주셈. Please.
2008년에 촬영을 했다고 하는데 전 2013년인 지금에서야 봤네요. 그것도 재순이 아니였으면 몰랐을 터.
음식체험과 더불어 나래이션으로 보충설명도 하시는데
한국어 발음이 제겐 웃음을 유발하더라구요.
외국인이 한국어 무척 잘하면 이상함. 어색한 게 귀엽슴. ㅋㅋ
보다 보니 이 아저씨 젓가락질 참 잘합니다.
외국사람들 스시 좋아하는 사람 아니고선 젓가락질 서툴던데...
재순이의 경우 한국에 와서 삼겹살이란 신세계를 만나고
나무젓가락만 내내 찾다 3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일반젓가락 사용합니다.
간만에 TV보고 막 설레긴 처음이였어요. ㅋㅋㅋ
떡볶이랑 순대 그리고 튀김. 대박이였음!!!! 아직도 입에서 젤리가 쥘쥘....
지지난달에 뚝배기 장만했는데 요리 좀 해봐야겠음.
그나저나 제가 요리한다고 한국에서 먹던 그 맛이 날까요??
조미료의 힘을 빌려야 하나.....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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