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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으로 꼬물락꼬물락/요상한 FOOD

김밥덕후가 된 따부




주말을 맞이하여 재순이를 좀 시켜먹었습니다.


한국부인은 나쁘다는 말을 달고사는 재순이를 위해서 말이죠. 


근래 한국음식 못 먹어서 금단현상(짜증과 우울)이 일어나길래 


김밥먹고싶다고 목요일부터 노래를 불렀더니 결국 먹었습니다. 







황금같은 주말을 맞이해 옆구리를 사정없이 찌르니 어쩔 수 없이 구글검색하는 재순이. ㅋ


검색하는 동안 너 그거 만들 수 있겠냐고 보기엔 쉬워도 내공이 필요한 음식이라고 말하니


할 수 있다네요. 그리고 말끝나기가 무섭게 마트가서 김을 사오더군요.


요즘 미국마트 좋아요. 한국마트 저리가라할 정도로 식재료가 신선하고 다양하거든요.


사실 김밥이 먹고 싶다고 노래만 했지 내가 직접 해야겠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재순이가 김을 어어어엄청 싫어하거든요. 


남녀노소가 다 좋아하는 참기름옷 입은 구운김조차도 싫어하니... 뭐 말 다했죠. ㅋ


여튼 저만 먹자고 이재료 저재료 넣어 몇 시간동안 만들기가 싫어 


약 한달을 기름진 미국음식만 먹다가 마침내 먹은 재순이표 김밥. 







처음 한 것 치곤 참 잘했어요 도장줘야 할 작품(?).


잘한다 잘한다 해야지 나중에 또 해줄꺼 아닙니꺼.. ㅋㅋㅋ


단무지는 따로 먹는게 좋아 김밥 안에 넣지 않았고 


미국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스팸, 아보카도, 그리고 계란을 넣었어요.


그나저나 김밥을 (저 혼자) 먹으며 재순이에게 몇가지 물어봤는데 


첫번째로 완성한 김밥 맛 봤냐고 물어보니 양념한 밥만 맛을 봤다고 합니다.


그리고 두번째이자 마지막으로 스팸은 왜 안 구웠냐고 째리니 


자기는 스팸을 먹어본 적이 없다고 겉면에 적혀있는 안내문보고 안 구웠다고 합니다. 


어떻게 미국인임에도 스팸 한조각을 먹어보지 않았을까요?


재순이가 저보다 나이는 많지만 배울 것(스팸은 꼭 구워야 해!!)도 


먹어봐야 할 것 또한 많다는 걸 느낀 하루랍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