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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으로 꼬물락꼬물락/요상한 FOOD

두둥! 3년만에 먹은 생일미역국(부제:엄마 잔소리해서 미안해)




미국에 온 후 미역국을 만들어 볼 생각도 먹고싶다는 생각도 전혀 없었는데


(솔직히 말하면 한번도 만들어본 적이 없어 겁이 났던 게 아닌가 싶음ㅋ)


이번에는 무슨 바람이 분건지 한번 만들어보기로 결정! 


이래서 아줌마가 되면 용감해진다는 말이 생긴걸지도. ㅋㅋ


내가 쓰고도 뭔 말인지.... ㅋ 블로거가 되기엔 글이 너무 엉망진창임.







미역국 만들려고 네이버 검색해봤는데 그럴 필요가 없었던 게


미역포장 뒷면에 친절히 만드는 법이 나와있었음. ㅋ 사서 고생하는 스타일.


재순이는 미역의 '미'자도 싫어하니 1인분만 해보자고 했는데


다음 날 일어나 불려진 미역을 확인해보니 약 10인분은 될 것 같음. ㅋㅋ


소고기 달달볶아 물 붓고 미역 넣고 팔팔 끓이니 나름 엄마표랑 비슷한 모양새.







설거지가 귀찮아(물론 설거지는 식기세척기가 하지만 식기세척기에 넣은 것조차 귀찮음. ㅋ)


그리하여 그릇에 밥넣고 국도 푹푹 떠서 부어줌. 다른 집은 모르겠는데 우리집은 


미역국에 고소한 참기름 한두방울 넣어 먹는 집이라 참기름도 쪼로록 쪼로록. 


재순이 일가고 혼자서 미역국 후루룹먹고 있는데 스튜이(따부의 반려견)도 먹고 싶나봄. 


장화신은 고양이 눈으로 뿅하고 변신. 고기에 쪼금한 미역올려주니 잘 먹음. ㅋㅋㅋ 


물론 미역만 주면 안 먹는다는 불편한 사실도 확인.







예전엔 엄마가 국이나 찌개 한솥끓이면 질려서 못먹고 음식할 때 


조금만 하라고 잔소리아닌 잔소리를 했는데


이제는 내가 울 엄마로 빙의되어 그렇게 만든 한 솥 꾸역꾸역 내가 다 먹고 있음. ㅋ


벌 받나봄. 엄마 배가 괜히 나온 게 아니란 걸 깨달으면서 오늘의 포스팅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