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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으로 꼬물락꼬물락/요상한 FOOD

따부의 막장레시피 생초콜릿 만들기




안녕하세요? 오늘은 제멋대로 만든 생초콜릿 레시피를 들고 왔어요.


사실 지금 일본 오사카 여행 구상 중이라 이것저것 정보를 찾고 있는데요.


수많은 정보 속에서 발견한 키워드 '로이스 (생)초콜릿'.


사실 요 초콜릿.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이하너목들)에서 


이보영언니가 야무지게 먹었던 초콜릿이라 아시는 분 많으실 겁니다.




   




생 초콜릿이라 불리기도 하고 파베 초콜릿이라고도 불리는 로이스 초콜릿은 


약간 차갑게 그리고 쫀득쫀득한 식감을 가진 초콜릿으로 한번 맛보면 계속 손이가는 초콜릿이에요.


사실 일본여행자료 찾기 전까지 아무 관심이 없었던 아니 한번도 보고 맛 본 적이 없기에 


일본 면세점 가서 사먹어야지하고 막연히 생각했는데 찾아보니 네이버 레시피에 파베 초콜릿이 있더라구요.


초콜릿 무척 좋아하는데다 만드는 법도 간단하고 재료도 몇 개 안 되니 바로 만들기에 돌입했습니다.


  





참고로 프랑스에서 처음 만들어진 파베 초콜릿은 가나슈(초콜릿과 생크림을 섞어 만든 소스), 설탕, 


그리고 달걀 노른자 등을 혼합해 만드는 초콜릿입니다. 탬퍼링(tempering. 온도조절을 통해 


카카오 버터 안에 들어 있는 지방산들을 서로 붙여 결정을 만드는 작업)이 필요 없어 


집에서도 비교적 손쉽게 만들 수 있고 특히 저같은 요리 초보자에게 적합한 요리법이죠. 


 ‘파베(pavé)’란 프랑스어로 ‘포석(鋪石; 길을 포장할 때 사용하는 석재)’이라는 뜻이라고 해요. 







네이버 레시피 이외에 생 초콜릿 정보가 담긴 많은 블로그를 방문했었는데 


많은 분들이 카카오 버터 함유량이 많은 고급 초콜릿으로 커버춰(커버추어. couverture)를 


사용하는 것 같던데 미국 시골에서 짱박혀 있는 저는 방산시장을 갈 수도 


택배를 이용할 수도 없기에 마트에서 베이킹용 저렴이 초콜릿칩을 구입했습니다.


찾아보니 커버춰는 템퍼링 작업이 필요해 이것저것 다 귀찮다 싶으면 그냥 마트에서 


베이킹용 초콜릿 구입해서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라 생각합니닷. ㅋㅋ 







그리하여 구입한 기라델리(ghirardelli) 베이킹 초콜릿칩.


2개 $5 하길래 밀크초콜렛 2개 60%카카오 2개 총 4개 구입했어요.


그리고 집에서 굴러다니는 코코아가루, 휘핑크림, 버터, 끌루아만 있으면 재료준비끝!


사실 어떤이는 휘핑크림은 절대 안되고 생크림만 된다고 하는데 휘핑크림 사용해도 맛난 초콜렛 만들 수 있어요.


물론 저는 전문가가 아니라 정확한 정보를 드릴 순 없지만 음식 만들 때 


이건 안돼 저건 돼 하는 주장은 말이 좀 안되는 것 같아요. 사람의 입맛은 모두 다르니까요!







생크림 좋아해서 냉장고에 항상 자리잡고 있는 휘핑크림. 


미국인들은 베이킹이 생활이라 베이킹 재료구입이 쉬워서 그거 하난 장점.


근데 난 베이킹 가뭄에 콩나듯 하니 뭐... ㅋㅋㅋㅋ







휘핑크림에 인스턴트 커피랑 끌루아 넣고 퐉퐉 저으면 맛난 커피생크림. ㅋㅋ


가끔씩 빵없이 생크림만 숟가락으로 푹푹 퍼먹고 있는 저를 볼 수 있어요.


끌루아는 넣어도 되고 안 넣어도 상관없지만 확실히 넣는 게 맛나요. 


술꾼이라 어쩔 수 없음. ㅋㅋㅋ








생초콜릿 만드는 법은 간단해요.


냄비에 물 넣고 따뜻하게 만든 다음 그 위로 볼(Bowl) 놓고 생크림과 실온상태 버터를 따숩게 뎁힙니다.


따뜻하게 뎁힌 버터생크림을 냄비에서 내린 후 냄비에 다른 볼을 올려 초콜릿(밀크7:다크3)을 녹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생크림과 초콜릿의 비율. 저는 생크림 100g, 초콜렛 300g 사용했어요.


생크림이 초콜릿 용량과 같다거나 많으면 절대 굳지 않아요. 


초콜릿 덩어리가 없어지면 바로 따뜻한 생크림 넣고 합체를 시켜요. 이때 끌루아도 넣어줘요. 20g 정도.


모든 과정은 센불이 아닌 약불에서 중간불 사이. 중요! 센불로 하면 초콜릿 탑니다. =_ =


다 섞여지면 틀에 랩 깔고 부어줍니다. 랩 안깔면 나중에 피곤해질 수가 있음. ㅋㅋㅋ


2시간 실온에서 식히고 냉동실로 고고씽. 늘어지게 잠자고 일어나서 확인하면 맛난 생초콜릿이 짜잔!







칼 불에 달굴 필요없이 잘 잘리지만 눈대중 없이 마구마구 잘라 모양이 이모냥. ㅋㅋ


자르고 난 후 코코아가루 채로 치면 모양이 하늘에서 눈내린 것마냥 좋지만 귀차니즘이 발동한 


전 봉지에 코코아 그리고 자른 초콜릿 넣고 쉐킥쉐킥했습니닷. 


이 방법이 편하긴 하지만 먹을 때마다 코코아가루를 제 옷에게 양보했어요. 


제 옷이 말하길 코코아가루가 맛있대요. ㅋㅋ 맛은 차갑고 부드러운 것이 디저트로 딱이에요.


모양은 별로지만 맛은 고급디저트. 나중에 만들 땐 꼭 눈대중하고 정성스럽게 자를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