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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미국/미국 문화

미국의 할리문화




오늘은 남성분들이 좋아할만한 모터사이클을 주제로 글을 쓰려고 해요.


날씨가 좋은 요즘 도로에서 모터사이클을 쉽게 볼 수 있는데 


특히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할리데이비슨이 과반수를 차지합니다.


여기서 잠깐 할리데이비슨이란 아메리칸 크루저의 대명사로 알려진 


미국 최대의 모터사이클 제조사입니다. 


남성성을 상징하는 문화 아이콘으로 미국인들에게 어필하고 있죠.







   할리데이비슨(Harley-Davidson)은 자전거를 좀더 편하게 타기 위하여 연구를 시작한 


윌리엄 할리(William Harley)와 아서 데이비슨(Arthur Davidson)이 만들어 낸 최초의 바이크가 그 시초. 


그 때가 1903년이였습니다. 1907년 두 사람은 이름을 회사명으로 내걸고 법인으로 전환한 이후 


 전 세계의 대형 고급 모터사이클의 대명사이자 미국의 강력한 파워를 상징하는 상표로 자리잡습니다.


  배기량 883㏄에서 1,450㏄에 이르는 대형 모터사이클로  400~800㏄인 일반 레저용 모터사이클보다 


배기량이 훨씬 높고 엔진 소리도 우렁차서 일반적으로 '모터사이클의 황제'로 불립니다. 



스포스터 - 할리데이비슨 시리즈 중 883cc에서 1200cc급에 해당하는 차종. 


XR1200은 유럽 시장의 요망에 의해 제작된 최신 모델. 


다이나 - 1971년, 아서 데이비슨(Arthur Davidson)의 손자인 


윌리 G. 데이비슨(Willie G. Davidson)에 의해 설계된 커스텀 스타일의 바이크. 


글 사진 속 모터사이클이 바로 재순이의 다이나 펫 밥.


소프테일 - 레트로 룩(Retro Look:복고)으로 대변되는 디자인에 최신 기술을 더한 베스트셀러 라인업. 


VSRC 패밀리 - 할리데이비슨 라인업 중 유일하게 수냉식 엔진을 탑재한 모델. 


투어링 시리즈 - 대용량 수납공간(사이드백, 리어 박스)과 오디오 시스템을 갖춘 모델. 


CVO - 1,802cc 엔진을 탑재하였으며, 매년 전 세계적으로 소량의 한정모델만 생산됨.







1903년 미국 위스콘신 주 밀워키. 한 동네에 사는 21살 윌리엄 할리와 20살 아더 데이비슨이 


무언가 골똘히 작업을 합니다. 자전거 공장에서 일하던 윌리엄과 철강회사에 근무하던 아더는 


다름 아닌 자전거를 보다 편하게 탈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고 있었던 것이였죠. 


서로의 노하우를 접목해 탄생한 것이 바로 엔진이 달린 자전거 `모터 사이클`이였습니다. 


1907년 두 사람의 이름으로 된 모터사이클 회사를 세우고 법인으로 전환한 할리 데이비슨.







무명의 할리데이비슨이 미국내 대표 모터사이클로 자리잡은 배경에는 전쟁이 존재했습니다. 


오스트리아의 세르비아 선전포고로 발발 된 제1차 세계대전과 독일의 폴란드 침입으로 


야기된 제2차 세계대전에서 할리데이비슨은 각기 2만 여대, 9만 여대를 참전시겼습니다. 


다른 모터사이클이 전투에서 대부분 나동그라진데 반해 할리만 유일하게 살아 남았다고. ㅋ







1903년에 창업한 할리데이비슨은 미국 제일의 모터사이클 제조업체로서 승승장구했지만 


유럽계 모터사이클과 혼다 등 값싼 일본제의 대량 유입으로 회사가 넘어갈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1985년에 파산 직전까지 갔는데 파산의 위기에 내몰린 회사를 구한 이가 있었습니다. 


바로 1989년 CEO로 취임한 Rich Teerlink. 그는 상식을 뛰어 넘는 역발상의 마케팅 전략을 도입합니다. 


당시 혼다를 비롯한 일본이나 유럽 업체들의 마케팅 전략은 ‘고성능, 저가격’ 전략이였지만


Teerlink CEO는 정 반대로 ‘고가격, 저성능’ 전략으로 승부를 건 것이였죠. 


한마디로 비싸야 팔린다는 명품마케팅!! +_ +







또한 할리데이비슨은 컨셉을 ‘제품을 판다’ 가 아닌 ‘타는 즐거움을 판다’ 로 정합니다. 


값싼 오토바이가 아닌 고가의 ‘예술 작품’ 이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오토바이의 디자인과 부품을 고급화하고 예술성을 가미했던 것이였죠. 


즉 이동 수단으로써의 오토바이라는 기능적 편익보다는 감성적 편익 강조.


 솔직히 재순이 모터사이클보면 한숨이 절로 나옵니다.


시동걸면 소리가 얼매나 큰지.... -_ -


자는 아기 깨우고 지나가는 할머니 뒤로 넘어질 정도. ㅋㅋㅋㅋㅋ







미국도로에서 라이더보면 청바지, 가죽자켓 혹은 가죽베스트입고 탕탕탕탕 달리는 분 많습니다.


무리지어 다니는 분들도 많구요. 특히 미국기념일 때는 도로에 라이더 넘쳐납니다.


이처럼 할리는 미국문화의 중요한 키워드. :>


참고로 재순이의 모터사이클 Fat Bob의 가격은 $16.000. 제작년에 팔려고 마음먹었는데 


가격이 똥값이라 그냥 안 팔고 여름내내 여기저기 돌아다녔습니다.


첨엔 우탕탕탕하는 시끌벅쩍한 엔진소리가 너무너무 싫었지만 타고 여기저기 


돌아댕기니까 지금은 적응 완료. 이제는 엔진소리보다 시트가 문제. ㅋㅋ


30분 이상 타면 엉덩이가 뽀개지는 아픔을 견디지 못해 바로 몇일 전 돈지랄했습니다.


마지막 사진이 바람막이와 새시트장착한 사진이에요. 


 재순이에겐 미안하지만 내 자전거가 우탕탕탕하는 할리보다 몇천배 몇만배는 훌륭한 거 같아요.


ㅋㅋ 농담이니 할리오너님들 돌던지지 마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