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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미국/미국 여행기

::시카고:: 택시타고 저녁 먹으러 네이피 피어 고고!




경기가 끝나고 호텔바에서 이 둘을 만났는데


한사람은 입이 귀에 걸릴 정도로 웃음을 참지 못했고


다른 한사람은 세상 무너질 듯한 표정으로 저를 맞이해주었는데요.


전자는 재순이. 후자는 랜디였습니다. 


저는 그런 결과 따위에 아랑곳 않고 저녁 먹을 곳을 정해야한다고 


속사포잔소리를 했지만 아직도 풋볼경기 속에서 헤어나오질 못했는지 


둘다 쉴대로 쉰목소리로 블라블라블라(Blah~) 풋볼이야기. ㅋㅋ







결국엔 이들 무거운 엉덩이를 일으켜 택시를 잡습니다. 그렇습니다. 


경기장 안에서 모든 힘을 소진한 두 남자는 걸을 힘조차 없었던 것이죠.


그래서 택시를 탔는데요. 미국 2년동안 살면서 택시 처음 타봤네요.


차 안에 기계도 많고 넓고 택시기사아저씨도 친절. 


참고로 하드락 호텔 근처에서 네이비 피어까지 팁포함 10달러.







도착한 곳은 네이비 피어 들어가자 만난 RIVA 레스토랑.


밖에서 먹을 수 있어서 메뉴 생각안하고 그냥 무작정 들어갔어요. ㅋㅋㅋ







메뉴를 한번 찍어봤는데 다양한 음식을 팔고 있어서 


바다고기, 육지고기 모두 좋아하는 저와 앤디,


육지고기만 좋아하는 초딩입맛 재순이도 


망설임없이 자신이 먹고싶은 걸 고를 수 있었습니다.







내가 무척 좋아라하고 사랑하고 애지중지하는 새우. 


새우튀김도 좋고 그릴에서 구운 새우도 좋지만 


뭐니뭐니 해도 담백하게 먹을 수 있는 칵테일 새우가 짱!


씨푸드 질색하는 재순이는 그거 누구코에 붙이냐고 한마디 했지만 


 -_ - 나와 랜디는 그래도 먹겠다고 재순이 의견 처참히 묵살. ㅋㅋㅋ







웃겼던 건 쉬림프 칵테일 나오고 재순이 한입함. 


새우 먹는 거 처음 봤음. ㅋㅋㅋ 맛나지??


칵테일 새우는 언제먹어도 맛남. 나랑 쌀앙. ㅋㅋ







요건 Pot stickers. 군만두에요. 요거 참 맛났어요.


이거 먹으면서 백설군만두 미국에서 팔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는. ㅋㅋ


나중에 돈이 필요하면 기름이 줄줄흐르는 군만두장사나 해야지. ㅋ







재순이가 시킨 피시앤칩스. 


요것도 맛있었고 







저녁전에 맥주 여러잔한 랜디 


취해서 요런 포즈도 OK.







요건 랜디가 시킨 정체모를 음식. 


자기 새우 맛 좀 보라며 먹어봤는데 짜도 넘 짜....


그만 줘도 돼... 너 다 먹어. 







크랩 검보(gumbo). 이 요리는 농도가 진한 스튜 비슷한 요리로 오크라(okra), 


토마토, 양파 그 밖의 고기나 조개, 큰 게, 새우, 햄, 소시지 같은 것들을 넣어 만드는데요. 


검보는 아프리카 말로 오크라(okra)를 뜻해요. 







밥 먹다 우연히 고개를 돌리니 예쁜 전구들이 천장에 달려있네요.


예쁜 전구때문에 이 날 저녁이 로맨틱한 건 어쩔 수 없나봅니다. 


하나 갖고 싶다고 하니 술에 취한 두 남자는 걱정말라며 


하나 떼 준다고 큰소리 떵떵 치더니 갈 때는 빈손으로 갔습니다. 술이 뭔지...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