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잇님들은 어떻게 지내셨나요?
그동안 저는 앞으로 다가올 Easter를 위해 코바늘로 알록달록 달걀을 만들고
봄을 맞이해 친구에게 화사한 테이블매트를 선물하고자 머리를 좀 굴렸습니다.
나름 고급스럽다는 캐서린 휠 스티치를 이용해 만들었는데
테두리부분이 마음에 들지 않아 아직도 머리를 꽁꽁 싸매고 있다는 안타까운 현실. -_ㅠ
이러다가 겨울에 선물할 듯... ㅋㅋㅋ
어느 날 맨날 코바늘로 꼬물락꼬물락하는 저를 보고
아기방 꾸미게 부엉이 좀 만들어달라는 요청이 왔습니다.
사진과 함께 보내왔길래 이까짓거하며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모양이 안 나오더라는.
그래서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패턴을 구매할까.... 하다가
코바늘생활 1년 이정도는 해야지하며 몇날 몇일을 고생해 만든 부엉이에요.
이 패턴의 부엉이가 나오기까지 많은 부엉이를 만들었는데
그 중 제일 인상적이였던 부엉이는 악마뿔을 단 부엉이.
귀가 무척 뾰죡해져서 재순이에게 놀림을 받았더랬죠.
여섯아기부엉이를 건네주고 받은 찐한 포옹과 그 다음 날 날아온 사진 2장.
원래 목적은 페인트로 나무가지를 만든 다음 그 위에 부엉이를 올리는 것이였는데
다른 뭔가를 걸려는지 변형을 했더라구요.
코바늘을 시작한지 일년이 넘어가는데
이런 아기자기한 소품을 만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도 못했어요.
패턴없이 사진만 보고 비슷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게 무척 뿌듯하네요. ㅎ1ㅎ1
무엇보다 제일 신나는 건 직접만든 코바늘 작품을 누군가에게 선물하면
받은 사람는 일반적인 선물에 비해 2배 3배 더 감동한다는 거.
오늘은 아침부터 비가 부슬부슬 내립니다. 대충 장 보고 와서
봄맞이 테이블 매트 완성해야할 듯 싶네요. :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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