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내티 다운타운에서 집으로 가는 도중 화이트캐슬에 들렀습니다.
처음에는 컬링감자튀김(아래 사진 참고)을 먹고자 Arby's에 가려고 맘먹었는데
친구 저에게 콧방귀 뀌더니 데려간 곳이 바로 화이트 캐슬이였어요.
듣도 보도 못한 화이트 캐슬. 미드 제목 같기도 하고 한국이면 모텔 이름이 될 법도.. 어... 19금?
무튼 사람도 없고 평수도 조매난 이 곳에서 친구 미니버거랑 감자튀김 그리고 음료수 시켰습니다.
배고파 죽겠는데 미니버거가 뭐야 신경질이 팍 나려고 하던 참에
메뉴판을 보니 한두개가 아니라 6개 9개 등등 통큰 숫자자랑하덥니다. 그래서 잠자코 있었습니다.
조그만 네모박스에 담겨진 미니버거들을 받은 저는 받자마자 먹기 바빴습니다. ㅋㅋㅋ
지금까지 맛보지 못한 새로운 맛이었습니다.
맥도날드, 버거킹, KFC 등등 많은 프랜차이즈 수에 비해
화이트 캐슬의 수가 현저히 적어 찾기 힘드시겠지만
기회가 된다면 꼭 맛보시길 바랍니다. 짱 맛있어요! :D
화이트 캐슬 방문한 뒤 약 한달이 지난 뒤 오늘 화이트 캐슬과 관련된 영화를 우연히 보게 되었습니다.
바로 2004년 개봉된 영화 [해롤드와 쿠마 화이트 캐슬에 가다]입니다.
영화가 인기가 있었는지 2008년 해롤드와 쿠마2가 개봉되었고
2011년에는 A Very Harold&Kumar 3D Christmas가 개봉되었습니다.
햄버거에 필 꽂힌 두 남자 해롤드와 쿠마 역경의 12시간를 담은 코메디 영화입니다.
피플지가 선정한 매력남, 한국계 배우 존 조의 할리우드 습격기!
해롤드는 이땅의 성실과 근면의 민족성을 띄고 한 몸 바쳐 동료들의 업무까지 마지못해 짊어져야하는 소심쟁이로,
미국에서 월스트리트의 투자 전문가로 일하는 한국계 바른생활 젊은이입니다.
그에게 있어 기분 좋은 날이란 퇴근하는 길,
옆집에 살고 있는 긴 생머리의 마리아와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치는 일이죠.
그의 둘도 없는 룸메이트, 쿠마는 의사지망생으로서
무인도에 떨어뜨려놔도 대마초와 함께라면 살 수 있다는 대마초 매니아입니다.
아래 사진 보면 아시겠지만 대마초에 정신팔려 멍때리는 모습.
퇴근을 하고 돌아온 해롤드는 나이쓰한 거시기 털을 만들어보겠다고
분재(?)에 한창이던 쿠마의 행동을 보고는 완전 놀랍니다.
시끌벅적하게 시작된 금요일 밤, TV를 보다 '화이트 캐슬' 햄버거 광고를 보고는
완전이 필이 꽂혀 후끈 달아오르는 경험을 한 해롤드와 쿠마는
자신들의 필생의 임무(?)가 바로 그 햄버거를 먹어버리는 것임을 깨닫습니다.
그리고 실행에 옮기죠.
하지만 이 두 남자.
화이트 캐슬 버거 맛보기가 하늘의 별따기처럼 어렵기만 합니다.
12시간 동안 별별일이 다 생기는데
여기서 영화의 중요한 키워드는 바로 인종차별입니다.
영화 속에서 아주 대놓고 인종차별을 합니다.
하지만 전혀 어두운 분위기를 만들어내지 않아요. 웃음의 소재로 사용할 뿐이죠.
그리고 미국의 19금 영화답게 욕설과 음담패설이 등장하지만
두 배우의 코믹함으로 쿨하게 웃고 넘어갈 수 있는 영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라쿤과 싸우는 해롤드,
그 후에 치타를 만나 치타타고 달리는 두사람보고 자지러졌다는.
보면 볼수록 웃긴 쿠마사진.
중간에 우리에게 친숙한 할리우드 배우 닐 패스릭 해리스가 자신의 본명으로 출연합니다.
그러고 보니 모두 How I met your mommy에 나오는 인물들이군요.
마지막까지 보고 나면 이 두 남자 사랑스럽기까지 합니다.
한바탕 웃기를 원한다면 이 영화 꼭 보시길 바랍니다.
과연 해롤드와 쿠마는 화이트 캐슬 버거를 맛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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