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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미국/미국 여행기

2박3일 헌팅 겸 캠핑여행 부제-개고생




오늘은 5일전에 올렸어야 할 포스팅을 부랴부랴 올려봅니다.


때는 2014년 10월 3일 지난 금요일, 저와 재순이, 


그리고 우리집 마스코트 스튜이가 헌팅 겸 캠핑여행 떠났는데요.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친애하는 비님과 먹구름님이 우리를 환영해줍니다.


아침 8시 30분에 출발했음에도 벌써 날은 어둑어둑. 







목적지 거의 다다를 때쯤 갑자기 차가 나가질 못하네요.


뭔일인가 고개를 요리조리 돌려봤는데 상황이 보이지 않는 불편한 현실. ㅋ







앞차가 중앙선을 넘으니 바로 보이는 건 아미쉬 마차.


오하이오주와 펜실베니아주에 아미쉬타운이 분포되어 있는데 


마침 간 곳이 아미쉬타운 근처였던 지라 


이번 여행에서 아미쉬마차를 3개나 보았습니다. 


목적지에서 집으로 갈 때 나머지2개의 마차를 봤지요. ㅎ







목적지에 도착했는데 비가 그칠 생각을 안해 불을 피우지 못하고 


헌팅을 위해 가져간 트리스탠드를 둘이 머리를 맞대고 조립, 힘들게 설치.


포스팅 제목에서 언급했듯이 이 날 개고생했어요. ㅋㅋㅋ 


비오는 날 누가 이런 짓을 하누..... 우리 말고. ㅋㅋㅋ


첫날은 트리스탠드 설치만으로 하루가 금방 지나갔답니다. 







둘째날이 되어 정말 가까스로 불을 피우고


셋이 오붓하게 아침식사시작. 아침은 캠핑단골메뉴인 소세지. ㅋㅋㅋ 


정말 아무것도 가져가지 않아 주변에서 나뭇가지 구해 꼬챙이를 만들었어요. 


금요일에 먹은 게 없어 소세지 겁나게 먹어댐. ㅋ 


소세지가 이렇게 맛난 건줄 난 정말 몰랐네 몰랐네 몰랐네. 


스튜이의 경우는 나에게서 한입, 재순이에게서도 한입, 


이렇게해서 소세지 하나 넘게 먹었을 거에요. ㅋ 아주 복받은 날!







맛난 소세지 배터지게 먹은 뒤 스튜이랑 공놀이하는데 


스튜이가 뭔가를 발견하고 장난을 칩니다.


또 뭐를 잡았나.. 가서 확인하니 귀여운 도토리아가들. ㅋㅋ


스튜이가 찾은 큰 도토리랑 내가 찾은 작은 도토리들. 







오후가 되자마자 재순이는 헌팅을 위해 준비하고 


스튜이와 나는 꺼져가는 불씨를 살리느라 뗄감을 찾으러 나섰지요.


중간중간 뗄감을 찾아 불을 지피고 따뜻한 불가에서 얌전해진 우리 둘. ㅋㅋ


정말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비오고 춥고 배고프고 그랬다는...







스튜이도 추운지 따뜻한 불 근처에 자리를 만들어낮잠을 자려고 


몇번을 시도했지만 자연은 언제나 그렇듯 소리가 끊이질 않았어요. 


짹짹하는 새소리,부스락거리며 떨어진 나뭇잎들, 저멀리서 들려오는 개짖는 소리 등등


스튜이 집에 와서 완전 뻗었다는. ㅋㅋㅋ 불러도 대답없는 그...... ㅋ







뭔가 원하는 눈치인데 도통 모르겠음. ㅋㅋ


사슴사냥간 아빠를 찾나봅니다. 


전에도 사슴사냥 포스팅을 한적이 있었는데 그 때도 빈손.


이번 헌팅도 빈손으로 돌아왔어요. 







지난 번 헌팅땐 아기사슴을 과감히 포기한 경우이고 


이번엔 사슴을 하나도 못 봤다는.


갔을 때가 헌팅시즌 초라 좀 이른감이 있었던 것 같고


간 날 비가 와서 좋은 환경은 아니였어요.  







금요일 오후에 도착해 빗속에서 트리스탠드설치하고


토요일하루 헌팅. 월요일에 직장에 가야하기에 


일요일 아침 일어나자마자 출발해 집으로 왔네요. 


일반 캠핑장이 아니라서 화장실도, 샤워부스도 없었지만 


이번 헌팅 겸 캠핑여행은 이보다 더 더러울 수 없다를 보여준 의미있는 여행이였습니다. 


사슴이 없어도 충분히 즐거웠어요. 물론 개고생했지만요.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