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밥순이 찌개순이로 살아왔던 전 미국에서 사는 게 쉽지가 않습니다.
아니 재순이랑 사는 게 쉽지 않다는 게 더 정확한 말이겠군요. ㅋㅋ
피자, 햄버거, 그리고 스테이크가 주식인 재순이(해산물 No! 채소 Just ok!)랑
밥과 김, 그리고 콩음식(콩나물, 두부 등)이 주식인 제가 만나
한 집에서 밥 해먹고 사는 건 정말 기적에 가깝습니다.
미국에 온 직후 한달동안 미국음식 좋다고 막막 먹어댔는데
기름진 음식이 그렇듯이 쉽게 질리더라구요. 한국인은 한국인. ㅋㅋㅋ
그런 우리에게 신이내린 패스트푸드점이 있었으니 그건 바로 타코 벨.
외식을 자주하지 않는 우리지만 정말 저녁하기 귀찮음이 몸서리칠 땐
타코 벨로 향합니다. 그리고 주문하는 건 바로
바삭바삭한 타코와 밥이 그득그득든 산티나 볼(Cantina bowl).
생긴 건 요렇게 생겼구요. 양도 엄청 많아요.
보통 성인이라면 2번 아니 3번에 나눠서 먹겠지만
뚱뚱한 나는 이게 한 끼. ㅋㅋㅋ
먹고 대박후회를 하지만 식욕을 어찌할 수가 없음. ㅋ
재순이보다 내가 더 먹는 것 같음.
요즘 대놓고 푸드파이터해보라고 권유. ㅜㅠ
참고로 타코 벨과 쌍벽을 이룰 정도로 좋아하는
또 다른 패스트푸드점이 있는데요. 그건 바로 Panera Bread.
상호에 브레드가 포함되어 있지만 빵에는 전혀 관심이 없고
죽이 땡길 때 Chicken wild rice soup을 시킨답니다. ㅋㅋ
해외거주하는 밥순이 이웃님들! 오늘도 맛난 음식드시길 바랄게요!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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