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과일보단 고기가 좋은 저는 마트에서 조명발 쏴악
받고 있는 과일들에게 조차 눈길을 잘 주지 않는데요.
어느 날 재순이가 마트 다녀오면서 박스하나를 내밉니다. 바로 레이니어 체리.
모 이런 예쁜 체리가 다 있어? 하며 저는 바로 씻기모드 돌입합니다.
체리 씻고 있는 나를 지그시(?) 바라보며 재순이 한마디 합니다.
"과일이 변비에 좋대."
뭐시라? -_ -+ 그렇습니다. ㅋㅋㅋㅋ
맨날 고기만 주구장창 먹으니 변비로 고생하는 건 당연. -_ㅠ
이런 걸 자업자득이라 하는 거 맞지요? 하핫;
낼름 씻고 하나 맛보니 와따! 천국이 따로 없구마이.
과일통조림에 두새개 든 반쪽 체리만 낼름낼름하던 내 입.
예쁜 체리 먹으니 귀족 입이 되었습니다 . :]
레이니어 체리는 다른 보통 과일들보단 역사가 길지 않은데요.
워싱턴 주립 대학교(Washington State University)의 과학자였던 해롤드 포글.
이 분이 1952년 빙(Bing)과 밴(Van)이라는 두 가지 버찌 품종을 교배시켜
강한 단맛을 지닌 레이니어 품종을 개발하였는데요.
결과는 노란 속살과 노란 껍질, 그리고 눈부신 홍조를 띤,
섬세한 버찌가 탄생되었습니다.
그리고 워싱턴 주에 있는 케스케이드 산맥의 레이니어 산 이름을 따서
이 품종의 이름 즉 레이니어 체리로 지었다고 합니다.
기회가 된다면 꼭 한번 맛보세요. 결코 실망시키지 않을 맛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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