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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으로 꼬물락꼬물락/요상한 FOOD

맛좋고 이름까지 예쁜 Snow Crab(스노우 크랩)




오늘 포스팅을 위해 맛있는 음식을 하나 챙겨왔는데요. 


그건 바로 우리나라에서 대 게라 부르는 Snow Crab!


지금까지 살면서 대게를 먹어본 적이 열손가락으로 셀 수 있을 정도로 거의 없었는데


집근처 Sam's club 대형마트에서 Snow Crab보고 얼른 집어왔습니다.


대용량이라고 해봤자 게 사마리를 반토막내서 6등분해 담은 것이 전부지만요. 


하지만 고맙게도 재순이는 게를 안 좋아해서 혼자서 다 먹었다는. ㅋㅋㅋ


우린 천생연분. 이럴때만. ㅋ


 





 11월 1일부터 시작해서 이듬해 5월 31일까지 잡을 수 있는 대게는 


매년 찬바람이 불기 시작해야 먹을 수 있는 음식 중 하나로


 겨울이 깊어갈수록 살이 차고 알이 충실해져 맛이 좋습니다.


참 이웃님들! '대게' 명칭에 대한 유래를 알고 계신가요?


'큰 대'자를 써서 대 게?


땡! 아니죠~! 언뜻 ‘큰 게’처럼 들리지만 사실은 ‘대나무 게’입니다. 


쭉쭉 뻗어 있는 다리가 대나무처럼 생겨서 이런 이름으로 불린다고 해요.







물을 88 끓인 뒤 배가 위쪽으로 향하도록 놓고 찌면 


게장과 진액이 빠져나가지 않아 더욱 맛있다고 하던데 


적당한 찜기가 없어서 그냥 통째로 삶았어요. 재순이가요. ㅎㅎ


실제로 보면 큰대 사진으로 보니 나름 앙증맞죠?


양념게장.. 간장게장.. 꽃게탕.. 심지어 게맛살까지 좋아하는 저는 이 날 계탄 뇨자. ㅋ







다리를 똑똑 부려뜨리니 껍질속에 숨겨진 야들야들한 속살이 나오더군요.


결국 앉은 자리서 게 세마리를 다 먹었습니다. ㅎ1ㅎ1


다리는 촵촵 열심히 먹고 따로 남겨둔 몸통부분은 다음 날 꽃게탕을 맹글었어요..


한번 끓였던지라 아주 진한 국물은 아니였지만 낯선 미국땅에서 


꽃게탕을 먹게될 줄 생각도 못했기에 얼마나 맛있게 먹었는지 모르겠슴. 


한국갈 때 몇 봉 가져가고 싶을 정도였다니까욧. ㅋ


미국에서 산지 2년 가까이 되니 미국에서 한국음식만드는 게 수월합니다.


 오늘 저녁은 김치 송송 썰어서 꽁치 다섯마리 넣고 자박자박하게 꽁치김치찌게를 만들어먹으면 


참으로 좋겠지만 김치도 없고 꽁치도 없는 관계로 피자나 시켜먹어야겠습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