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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으로 꼬물락꼬물락/요상한 FOOD

멀고 험난한 베이커리 in 미국

 

 

 

모르는 단어가 있어 한국어사전을 찾아 본 적이 중학교 이후로 거의 없었던 것 같습니다.

 

중학교 이후엔 줄 곧 영어사전 찾는 일이 더 많아졌으니까요. 불편한 현실이죠. ㅎ

 

요즘 들어 느낀거지만 모르는 단어가 있다거나 말을 알아듣지 못했을 때에는

 

직접 사전을 찾거나 무슨 뜻인지 물어보는 게 가장 현명한 방법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오늘의 저를 만나실 수 있어요. 무슨 말이냐면 바야흐로 때는 어제였습니다. 


요즘 요리에 재미붙인 저는 식빵도 만들 수 있을거란 생각하에

 

식빵 만드는 법을 검색하여 재료를 구입합니다. 식빵 만드는 재료는 간단하더라구요.

 

강력분, 이스트, 소금, 설탕, 버터, 우유. 이 여섯개가 전부입니다.

 

참 간단하죠? 하지만 경험해본 결과 전혀 간단하지가 않았습니다.

 

 

 

 

 

 

한국에서 자란 저는 강력분, 중력분, 박력분 정도는 읽기도 가능하며 쓰기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미국에서 생활할 때 특히 음식 만들 때입니다. 


사전에서 강력분 찾아볼 생각도 않고 그냥 그림만보고 홀랑 집어왔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어디서 그런 자신감이 생겼는지 모르겠습니다. ㅋ

 

영어 왕초보에 요리도 왕초보인 제가 처음으로 식빵을 만들겠다고 하면서 


사전도, 레시피도 찾지 않고 만들겠다고 했으니 말이죠.

 

암튼 무턱대고 만들어봤습니다. 발효과정 한시간 지났습니다.

 

두배 세배로 부풀어야 될 반죽 그대로 크기 하나 안 변하고 저러코롬 있습니다.

 

문제점이 뭘까 검색도 해보고 친구에게도 물어보니 따뜻한 무언가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저는 냉장고에서 방금 꺼낸 차디찬 우유와 버터를 사용했거든요.

 

문제는 그거다 싶어 두번째 도전때는 따뜻하게 데펴 사용했습니다.

 

 한시간이 지났습니다. 첫번째 반죽보다 약간 부풀었습니다.

 

뭐가 문제지.... 저 머리가 터질뻔 했습니다. 약 30분 후 문제를 알아냈습니다.

 

문제는 밀가루였던 것이죠. 이웃님들 부디 저 같은 실수 하지 마세요. -_ㅜ

 

 

 

 

 

 

 

제가 산 밀가루입니다. 지금 보니 어떻게 이걸 집었을까 하는 생각이. 


딱 봐도 식빵용 아닌데... Self rising flour란 중력분에 베이킹 파우더와 소금이 들어있어 


따로 재료첨가가 필요없는 밀가루래요. 참고로 강력분은 Bread flour입니다. 


이 날 있었던 일 친구한테 말했더니 친구가 요리가르쳐준다고. 땡잡은 1人. :D

 

 


*2012년 9월 14일 내용추가*

 

 

 

 

Self rising flour로 비스켓(KFC나 파파이스 가면 치킨메뉴에 포함되있는 별 맛없는 빵)을

 

만들 수 있다길래 만들어봤습니다. 역시나 사먹는 비스켓 모양과 확연한 차이가 납니다.

 

맛은 별 맛없었습니다. 아주 배고플 때 먹으면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빵입니다.

 

이스트 대신 바닐라에센스 넣어 만들었구요. 다행인 건 조금 만들었다는 것?!

 

 아침 점심 그리고 저녁 세끼를 꼬박 빵으로 해결했습니다. 이젠 빵은 그만. ㅋㅋ

 


 

*2012년 9월 15일 내용추가*

 

 

 

 

이 밀가루로 아이스크림빵도 만들 수 있다길래 또 베이킹에 도전한 저 입니다. ㅋ

 

계란, 버터, 우유 등이 아이스크림의 주재료이기 때문에 가능한 요리법이라고 해요.

 

아이스크림과 Self rising flour만으로 아이스크림 브레드를 만들어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