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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미국/미국 문화

미국에서 경찰아저씨 만난 날

 


 

지난 목요일에 출발해 버팔로(뉴욕)에 4일 동안 머문 뒤 바로 어제 오하이오에 도착했습니다.

 

몇일 사이에 날씨가 여름날씨로 확 바뀐거 있죠?


 

 

  

 

 

 

4일 동안 물 한모금 먹지 못한 팬지와 스냅드래곤(금어초)은 시들시들해졌고

 

매일같이 문을 똑똑 두드리면 로드고양이(길고양이)는 바람이 났는지 보이질 않습니다.

 

 

 

 

 

 

오랜만에 글을 쓰는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오하이오집에서 버팔로 가는 길에 웃지 못할 일을 겪었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한국과는 달리 세(稅)가 비쌉니다. 특히 남녀노소 모두 운전을 하기 때문에 운전자가 운전을 할 때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이로 인해 자동차와 관련된 티켓

 

(속도위반, 신호위반, 참고로 음주운전 면허 바로 취소)등이 비싼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오하이오집에서 재순이의 일터 근처 병원에서 한시간 정도를 머문 후 버팔로를 향해 길을 떠납니다.

 

그 때 시각 약 오전 10시. 오하이오에서 뉴욕 버팔로를 가기 위해 콜럼버스를 지나야 합니다.

 

콜럼버스까지는 약 한시간(원래 시간이 더 걸리는데 스피드 레이서 재순이의 활약으로 ㅎㅎ)정도 걸리는데

 

출발한 지 정확히 한시간 후 콜럼버스 들어서자마자 보기 좋게 경철에게 속도위반으로 걸렸습니다.

 

미국에 오래 머물지는 않았지만 드라이브를 몇 번 경험해 본 바 Free way는 제한속도 65가 많고 


중간중간 도로를 재정비하는 곳은 제한속도 50-55정도. 백발의 경찰아저씨가 웃으며 속도위반하셨어요라고 했고

 

재순이는 I didn't know(미처 알지 못했다) 제스처를 취하며 운전면허증과 자동차등록증을 순수히 내밀었습니다.

 

저는 경찰이란 존재의 멘붕(멘탈붕괴)이 되고 있었지만 재순이의 가증스런 제스처(?)를 보고 속으로 피식했습니다.


백발 경찰아저씨가 면허증과 등록증을 보면서 우리에게 친절하게 벌금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합니다.

 

일반 스피딩티켓은 300달러고 정비되고 있는 도로에서 속도위반 벌금은 더 내야한다는 친절한(?) 설명과 함께 

 

일반 스피딩을 부과하겠답니다. 잉!!! 피같은 $300...... 그렇게 열심히 설명하시고는 티켓을 끊으러 자신의 차가 


있는 곳까지 반정도 걸어가는 듯 하더니 뜬금없이 다시 돌아오면서 하는 말, 직업이 뮙니까?하고 물으시더라구요.

 

재순이 왈, 데이턴 공군기지에서 일한다고 말하니 면허증과 등록증을 주며 다음부터 조심하라고 말하고 


총총 자리를 뜨는 백발경찰아저씨. 무슨 영문인지 몰라 눈만 끔뻑끔뻑이는 저에게 홍당무 재순이가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먼저 자동차 번호판에 적힌 오하이오, 그리고 자신의 머리스타일이랍니다. 다시말해 오하이오는 공군기지가 있고 


전형적인 짧은 군인 머리스타일을 한 재순이를 보고 눈썰미 좋은 경찰아저씨가 재순이에게 군인이냐고 물어본 것이였죠.


몇 분 후 홍당무 얼굴에서 벗어난 재순이 기분이 좋은가봅니다. 무튼 얼마나 다행인지.. 

 

만약 미국에서 속도위반으로 경찰에게 걸린다면 배째라보다는 적극적인 자세로 경찰에게 협조하시기 바랍니다.

 

생각한것 보다 훨씬 일이 쉽게 풀리실 거에요. ^^ 오늘 아침부터 천둥을 동반한 소나기가 내렸습니다. 


이제 정말 여름인가 봅니다. 모두들 더위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