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있으면 한국음식이 무척이나 그리워지는데요.
기름기가 빠지면 섭섭한 음식이 바로 미국음식이고 더불어 생활방식,
음식문화가 달라서 한국 식재료 구하기 쉽지 않아 더욱 그런 것 같아요.
특히 저 같은 경우 미국인에 초딩입맛을 가진 재순이어린이와 함께 살고있어
한국음식 먹기가 많이 힘듭니다. 이럴 땐 가끔 머리 속으로 외도를 하는데요.
한국인 남편만났으면 얼마나 좋을까하구요. 아님 독신이거나요ㅋㅋㅋ
한국에 다녀온 2주를 제외하고 약 일년 반동안 한국음식을 못 먹고
그리워해서 그런지 요즘엔 머리 속엔 오직 먹는 거 생각뿐입니닷.
매운 닭발, 김떡순(김밥,떡볶이,순대), 곱창전골, 막창구이 등 요런 음식들이요.
몇일 전부턴 안되겠다 싶어 아침 겸 점심으로 빵조까리 먹는 재순이 옆에서 전
두부찌개 보글보글 끓여 콧물 눈물 흘리며 먹습니다.
그러면 옆에서 한국말로 맛있어? 맛있어? 물어봐 주기도 해요. ㅋ
요즘엔 운 좋게 미국마켓에서 두부, 신라면, 콩나물, 시금치 등 팔아서 잘 사먹고 있는데요.
문제는 나의 되먹지 못한 요리솜씨(?)와 울집에 살고 있지 않은 조미료.
어릴 때부터 조미료없이 음식을 못 만드는 울 엄마의 음식을 먹고 자란
저는 요 근래 마음먹었습니다. 조미료를 구하자구요. 키보드를 퐉퐉 두들겨
가글과 네이뇬 검색하니 다들 요 두가지 소스에 엄지손꾸락을 치켜세우시더라구요.
스리랏차소스는 원래 쌀국수를 좋아해서 예전부터 알고 있던 소스였고
게 세마리 피쉬소스 역시 여기서 오래 살았던 친척 언니에게서 들었던 것이였습니다.
근데 게 세마리 소스(=삼게소스)는 이 곳에서는 생각보다 찾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미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고 말했던 것 같은데 말이죠.
그래서 현재(2013년7월27일) 울집에는 스리랏차칠리소스, 고추장,
고추가루, 진간장, 참기름, 올리고당, 닭고기 다시다가 존재.
넘들은 기꼬망간장 맛있다고 그러던데 전 한국진간장이 더 좋아요.
둘다 감칠맛을 내는 조미료로 그 중 하나인 미국에서 만들어진 스리랏차소스는
매운맛과 아주 약간의 달콤한 맛을 선사해주고 쌀국수뿐만 아니라 볶음밥,
닭날개요리 라면등 다양하게 사용하실 수 있어요. 매운맛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강추하구요.
게 세마리 소스는 육개장, 김치, 찌개, 한국의 밑반찬 등을 만들 때 사용하면 감칠맛이 끝내준다고 해요.
말 많은 MSG(들리는 말에 따르면 MSG 장단점이 존재한다고 함)가 들어가 있지 않다고는 하지만
조미료의 특성상 조금씩 사용하는 게 맞을 듯 하구요. 또한 게가 두개 그려진 유사품들도 존재한다고 하네용.
타국에 살고 계시는 분들 한국음식 그리우시죠? 저도요.... -_ㅠ 모두 힘내자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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