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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으로 꼬물락꼬물락/요상한 FOOD

판다표 튀김 부제-호로록호로록




재순이가 간만에 요리를 했어요. 이렇게 행복할 수가.. 


원래를 요리하는 걸 좋아하고 먹는 것도 좋아하는데 


이 죽일놈의 풋볼시즌(이 죽일놈의 사랑 패러디임)이 다가오면서 


요리할 시간이 급격히 없어져 거의 제가 했거든요.


그래봤자 밥이랑 고기반찬 한개, 샐러드나 작은 반찬 위주의 식단이지만요.







간만에 소매를 걷어붙이고 하는 요리는 바로 튀김.


감자, 고추, 양파, 그리고 고기. 고추의 경우 한국에서 먹던 


고추튀김(당면, 고기 들어간 그 맛난 튀김)이 너무 먹고 싶어 


고추튀김 고추튀김 노래를 부르니 이렇게 달랑 고추만 튀기는,


요리를 날림으로 하는 그대. ㅋㅋㅋㅋ







이 고추 집에서 키운 무농약 나름 오가닉(?) 고추인데 


매운 거 좋아하고 잘 먹는 나조차 매워서 씨제거.


당면, 고기넣지 않아도 칼칼하게 매운맛나서 다 먹어치웠어요. ㅋㅋ







밀가루가 필요없는 감자를 먼저 튀기고


그 다음 감자. 고추 그리고 고기 순으로..


참고로 고추 매운 향이 싫으면 고추를 맨 마지막에 튀기면 됨.


튀김옷 입히는 두꺼운 양파튀김보다 저렇게 얇게 썰어 밀가루만 묻혀 튀기면 


덜 느끼하고 바삭바삭. 양파링이 따로 필요없어요. 







스테이크 튀김. 그냥 구워도 맛난 스테이크튀김이라니... 이해가 안 가시죠?


저도 스테이크 튀김을 한다기에 썩소를 날려줬는데 한입 맛보니 


고기가 부들부들하고 정말 맛있는 거에요. 참고로 튀김에 이용한 고기는 필레미뇽.


필레미뇽(filet mignon)은 값이 좀 나가는 뼈가 없는 쇠고기 부위로 


안심이나 등심부위를 나타내는 프랑스 조리용어인데요. 


매우 부드러워 어떻게 요리(석쇠에 살짝 굽거나 


소량의 기름을 사용하여 프라이팬에 구워도 OK) 해도 살살 녹지요.


원래 튀김요리 할 때 튀김옷 만드느라 신경썼는데


오히려 튀김옷이 없이 간단한 밀가루옷 만으로도 음식 본연의 맛을 더욱 잘 느낄 수 있어 


튀김 좋아하시는 분들 이런식으로도 한번 요리해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