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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농장/저먼 세퍼드 하이디

'강아지 아이스크림' 보신 적 있으세요?




거의 매일 강아지공원에 가니까 이젠 그 곳에서 인사하는 사람이 많아졌어요.


소위 '끼리끼리' 논다고 저먼 세퍼드 키우는 주인들과 친해졌는데요.


어느 날 다음 주 수요일에 Doggie Ice Cream social 행사한다며 오라합니다.


강아지 아이스크림도 있고 공짜에... Blah Blah......


엥? 말이 너무 빨라.. 게다가 이야기 내용도 많고.. 


결국 다시 말해달라는 이야기를 못하고 집에 와서 검색에 들어갑니다.







들었던 이야기를 짜깁기해서 갠신히 찾아낸 정보.


매일 가는 그 강아지 공원에서 이벤트가 열린다네요. ㅋ


Yay! 이런 건 적극적으로 동참해야합니다. 여러분!


(참고로 동참하기 전 사이트에 가서 사인업은 필수. 


주최측에서 인원파악하고 아이스크림이 부족하지 않도록 하는 거래요.)


이리 간단한 이야기를 살을 붙이고 빨리 말하니 전혀 알아들을 수가. ㅋ







여섯시에 시작한다고 해서 저녁 부랴부랴 먹고 도착하니 6:30. 사람들 정말 많았어요.


약 3주동안 강아지 공원 거의 매일 왔는데 이렇게 많은 사람을 보긴 처음이였음.


들어가는 입구에 사람 바글바글하길래 그 쪽으로 가보니 역시 공짜아이스크림이. 


공짜아이스크림이라고 해서 이름없는 그냥 아이스크림이라고 생각하시면 안돼용. ㅋ


우리가 먹었던 아이스크림은 나름 유명한 maggie moo's ice cream.


저랑 하이디 사이좋게 아이스크림 냠냠먹고 재순이는 짐꾼되고. ㅋㅋ


배부르다며 아이스크림 마다한 재순이는 아이스크림 먹기 전 자그만 설문지 작성하고 받았던 


프리즈비(frisbee, 한번 놀고 망가진 저렴이였음)랑 제 가방을 지켜주었답니다.







조그만 컵에 아이스크림 예쁘게 담아주는데 


사람아이스크림과 강아지아이스크림과 다른점은 


강아지아이스크림엔 밀크본(뼈다귀모양 쿠키) 하나 올려준다는 것. 


너무 귀여워서 사진 한장 찍어볼까했는데 


눈치없는 재순이 하이디에게 벌써 줘버렸음. ㅋㅋㅋ







날이 적당히 더워 게 눈 감추듯 먹어버렸음.


강아지 아이스크림이란 거 이 날 처음 봤는데요.


미국이란 나라, 강아지가 상전인 나라입니다 정말. ㅋ







이 날 많은 사람과 더불어 신기하게 생긴 강아지들도 많이 봤어요.


하얀색 바탕 속 검은 점박이 개는 달마시안인 줄 알았더니 그레이트 데인이였고,


시베리안 허스키에 늠름한 저먼 세퍼드, 젠틀한 리트리버, 그리고 믹스견들.


이 날은 사람들에게 꼬리 잘 안치는 하이디도 


 사람들 보고 짖지도 않고 꼬마들이 던지는 공도 잘 가져오고. ㅋㅋ


맨날 이 날만 같아라~







매일 차타고 공원가는 게 그닥 재밌는 일은 아닌데


막상 가서 사람들도 만나고 하이디의 나아지는 모습(사회화)을 보면 그렇게 뿌듯할 수가 없어요.


공원에서 유일하게 에일리언(아시아인)인 저와 짖어대는 하이디를 알아보는 사람이 


점점 많아져 이젠 하이디가 사람에게 안 짖으면 폭풍 칭찬이 쏟아집니다. ㅋ 


그래. 바로 그거야. 하이디. 안 짖으면 칭찬과 간식이 떨어진단다. 홧팅!!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