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했어요. 망했어...
찹쌀떡 한번 만들어보겠다고 거짓말 쬐금 보태
하루종일 고생했는데 모양이 영 아니에요.
그래서 뭐가 문제일까?하고 연구를 해봤는데요.
다시 보니 문제가 조금 많더라구요.
한인마트가서 장볼 때 찹쌀가루사려고 물어보니
마트주인인 이모가 추천해준 모찌꼬.
그 땐 찹쌀호떡만드려고 샀는데 지금보니
호떡은 한번도 만들어본 적이 없네요. ㅋㅋㅋㅋ
암튼 모찌코로 쫀득한 와플도 만들고 탕수육,
치킨도 만드는 등 적지 않은 음식을 만들었는데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찹쌀떡을 만들어본 적이 한번도 없는 거 있죠?
사실 재순이가 호떡을 참 좋아해서 산 모찌꼬인데
호떡은 그렇다쳐도 제가 좋아하는 찹쌀떡 만들 생각은 왜 못했을까요?
그래서 당장 시도해보았습니다. 백수라 할 일도 없구요. ㅋㅋㅋ
먼저 팥을 하루 푹 불립니다. 참고로 찹쌀떡에 들어가는 팥은 adzuki bean.
근데 직접 만들어보니 팥에 설탕 엄청 넣어야 되더라구요.
건강을 위해 설탕 레시피의 반만 넣었더니 설탕맛이 하나도 안 나네요.
결국 레시피보다 많은 양의 설탕을 넣고 맛있다며 팥을 푹푹 퍼먹었습니다.
들어간 설탕의 양은 차마 못 적겠음요. 사실 모름. 그냥 막 부어댓음.
그냥 악마의 레시피를 넘어 염라대왕 레시피라는 것을 알려드리며.. ㅋㅋ
팥이 식혀지면 바로 동그란 앙꼬를 만들어요. 물론 만들면서
칼로리 보충도 하구요. 얼마나 먹었는지 아직도 속이 달달함요. ㅋㅋ
그리고 전 삶아진 팥 믹서로 안 갈고 그냥 했는데
부드러운 앙금이 좋다하면 꼭 믹서를 이용하시구요.
이제 그릇에 찹쌀가루를 대충 적당히 넣고 설탕 한 숟가락,
소금 조금 그리고 물 넉넉히 넣어 저어준다음
전자렌지 1분 돌립니다. 이 때 수분이 증발하지 않게 랩을 씌웁니다.
전 랩 안 씌우고 했더니 금방 말라 이렇게 몬생긴 찹쌀떡을 만들게 되었습죠.
꼭 기억하시길.. 표면이 매끈한 찹쌀떡을 만들고 싶다면 수분증발을 막으삼.
물 묻힌 주걱으로 반죽을 이곳저곳 만진다음 다시 1분.
그리고 총 3번 반복. 토탈 4분 전자렌지 샤워.
하얀가루(=안 익었다는 증거)가 투명해질때까지 돌리세요.
그리고 샤워를 완전히 마쳤으면 물 묻힌 주걱으로 반죽을 열심히 저어줍니다.
팔이 아플때까지요.. 알아요. 좀 잔인한 레시피라우.. ㅋㅋㅋ
팔이 더이상 자기팔이 아닌 느낌이 든다면
전분가루 휙리릭 깔고 그 위에서 작업을 시작합니다. 저는 다시 도전하는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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