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할 때마다 나를 보고 OCD라 부르는 한 남자.
그 남자는 청소를 도와줄 생각은 전혀 않고 "OCD"라고 놀리기만 합니다.
참고로 OCD란 강박증(obsessive-compulsive disorder, OCD)를 뜻하는 말로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특정한 생각이나 행동을 반복하는 병적 상태를 말합니다.
재순이가 저를 보고 OCD라 부르는 이유가 몇 가지 있는데요.
재활용 표시가 되 있는 건 무.조.건. 재활용 파란박스로!
한번 자리가 정해진 물건은 쓰고 나서 무조건 제자리에!
냉장고 안 물건들 혹은 반찬통 예쁘게 줄 세우기!
뭐 이정도까진 예쁜 행동(?)들이죠? 문제는 이 것들을 지키지 않을 시
엄청 예민해진다는 사실. 재순이 말에 따르면 막 승질부린다고..ㅎ 내가 언제?? -_ -?
Also, 집이 약간 지저분해지면 청소 바로 시작. 원래는 이정도까진 아니였는데
일년전부터 요런 증상이 스물스물 생기더니 지금은 중증환자 되었음. ㅋㅋㅋ
그래서 오늘은 저의 취미생활 중 하나인 청소와 관련해 글을 써볼까 해요.
우리집은 다행히도 1층은 마루라 청소도 간편하고
청소하고 나면 꺠끗함이 눈에 보여 정말 좋은 반면
2층과 지하는 바닥이 카펫으라 청소를 했어도 잘 한건지 영 찜찜합니다.
참고로 미국 청소기는 카펫청소 때문인지 청소기가 무거운데
청소기 한번 돌리면 청소를 하는 건지 운동을 하는 건지 모를 정도. ㅋㅋ
또 무거운 무게만큼 가격도 무거움. -_ㅠ
그렇게 청소기를 한번 퐉퐉 돌리고 준비하는 것이 하나 있으니...
그것은 바로 위 사진 속 Swiffer sweeper. 단점을 먼저 이야기하면 일회용이라는 것.
하지만 닦고 나면 바닥에서 향기도 스물스물나고 맨발로 다녀도 발 까맣게 안 변해서 좋아요.
Sweeper가 까맣게 변할 때까지 닦고 나서 벽과 바닥사이 틈 한번 쓸어주면 아주 좋아요.
요건 Swiffer Dusters라는 제품. 요것도 쭉쭉 늘어나는 긴 막대기가 필요해요.
참고로 사진은 리필제품. 미국집은 거의 중앙냉난방이라 통풍구가 각 방마다 있는데
통풍구에 쌓인 먼지 Dusters로 한번 쓱 쓸면 먼지가 장난아니에요.
마음같아선 통풍구부터 냉난방기계가 이어진 곳 전부 쓱싹쓱싹 쓸고 닦고 싶지만
그건 힘들고... -_ ㅠ 그리고 손 안닿는 높은 곳 청소할 때도 좋아요. 부드럽게 쓰윽!
요건 CLOROX Wipes.
요건 문 손잡이, 스토브, 전기밥통, 냉장고, 화장실 청소에 쓰이는 아이들.
일회용이라는 단점이 있지만 걸레를 여러개 만들 수는 없고
그 걸레들을 관리(살균, 소독)하는 것도 쉽지 않다는 걸 알기에 아껴서 쓰고 있지요.
요즘들어 열광하는 Windex Touch-up.
뚜껑 열고 닫을 필요없이, 그렇다고 스프레이를 칙-칙- 하는 것도 아닌
한번 두번 슬쩍슬쩍 누르면 액체가 알아서 올라오는 편리함에 매일매일 애용하는 제품입니돠. :]
한국에서 이런 용기로 된 아세톤 본 이후로 그냥저냥 살고 있다가 요즘 TV에서
광고하길래 살까말까 고민하다 Sam's club에서 세일하는 거 보고 충동구매했습니닷.
덕분에 CLOROX Wipes를 덜 쓰게 되더라구요. 물론 키친타월을 예전보다 더 쓰긴 하지만.
글을 쓰고 보니 자원을 헤프게 쓰는 경향이 있네요. 저.. 당장 걸레 몇 개 만들러 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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