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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미국/미국 문화

비싼 몸값 자랑하는 나무타는 귀요미




작년 나무가지가 부러지는 사건 이후 나무는 수려함을 잃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우리집을 대표하는 나무였는데..... -_ㅠ


마침내 우리집 자랑거리 그 예쁜 나무가 반토막이 났습니다.







나무가지 잘리기 전 잽싸게 찍은 위 사진.


실은 나무가지가 부러지고 나서 그냥 저냥 살았는데 두 가지 문제가 생겼습니다.


첫번째 문제는 하늘 높이 솟은 나무가지가 방 창문을 마구마구 두드린다는 것. 


특히 바람불면 창문 뚫을 듯한 기세. O.o 


나머지 문제는 지붕위에 걸려있는 위성tv 접시 안테나를 건드려 


tv 볼 때마다 정지현상이 무수히 일어난다는 점. 


무한 버퍼링 반복. 지금은 웃지만 그 땐 혈압상승. ㅋ

 






요 두 문제를 참지 못하고 결국 기술자를 불렀는데 비용이 무려 $350.


모 제가 할 수 있는 일도 아니고 매일 밤 나무가지의 노크를 


더는 참을 자신이 없었던 지라 큰 맘 먹은 것이였지요.


나중에 들은 말이지만 $350도 결코 비싼 금액이 아니라고 함. 







무튼 이 날 먹구름과 함께 비가 갑자기 내리는 바람에 일을 못할 줄 알았더니 


4시 반 정도 되니 날이 밝아졌어요. 나는야 럭키걸! ㅋ


5시 정도되니 빨간 옷 귀요미오뽜와 건장하신 아저씨 이렇게 두 명이 오셔서 가지치기 시작.


잘 하시나 문 밖으로 얼굴을 빼꼼 열어보니 나무가지를 사정없이 자르는 것이였습니다.


그렇습니다. 나무모양으로 예쁘게 다듬을 줄 알았던 것은 저의 크나큰 착각이였습니다.  







그렇게 마구마구 가지치기가 끝나갔습니다.







마지막까지 깔끔히 청소해주는 센스.


저는 압니다. 사진에는 차에 실은 나무가 얼마 되지 않아 


별일 아니겠다 하시지만 힘든 작업이라는 걸요. 


작년 2번이나 나무가 쪼깨져 치우는 작업을 해봐서 알거든요. 


 





짜짠! 이젠 정말 반토막 나무. 슬프다.. -_ㅠ 


나무야.. 나무야. 미안해 나무야. 나도 어쩔 수 없는 사람인가바. 


엽기적은 그녀 대사 한번 따라해봤어요. 웃으시라고. ㅋ






마침내 하늘이 보이네요. 접시 안테나도 보이고. ㅋㅋ


밤마나 노크하는 일은 이제 안녕이네요.


타국에서 생활하니 이것저것 할 것도 많고 배울 것도 많습니다.


타지에서 생활하는 울나라분들 모두 저와 같은 마음이겠지요?


모두들 힘내시고 남은 하루도 즐겁고 알차게 보내셨음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