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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미국/미국 물건들

식분증(혹은 호분증).... 그것이 문제로다




안녕하세요? 오늘도 역시 강아지의 식분증으로 쌩고생 중인 따부입니돠.


식분증을 겪고 있는 잇님들의 강아지는 오늘도 하이디처럼 똥을 탐내고 있나요?


식분증을 고치기 위해 들인 시간과 정성은 정말 말하기도 입이 아픕니다. ㅋ


똥에 식초, 고춧가루, 후추, 그리고 핫소스까지 안 뿌려본 게 없지만 


우리의 똑똑한 하이디는 먹지 않았고. 뿌리지 않았을 때만 날름날름. ㅠㅠ







그리고 GNC에서 나온 Stool no라는 것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참고로 정보, 리뷰를 원하시면 여기로 고고-> GNC Stool no


또한 집 근처 Petsmart에서 발견한 STOOL EATING DETERRENT. 


가격은 대략 $12이였는데 저에게 가격보다 더 중요했던 건 남들의 리뷰.


그 앞에서 스마트폰으로 리뷰를 쭉 읽어 봤는데 별다섯개 만점 중 별 4개.


그래서 샀더니 이것도 별 효과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아무 발전없이 나날을 보내고 있던 어느 날 


스튜이가 하이디의 똥을 먹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바로 앓아 누웠죠. -_ㅠ


그래서 몇일을 아무것도 안하고 강아지 두마리 관찰만 했습니다. 


명탐정코난 저리가라 할 정도로요. 스튜이는 똥에 전혀 관심이 없던 아이였습니다.


관찰결과 스튜이는 똥에 관심이 없었어요. 자기 똥에는 말이죠.


문제는 하이디의 똥이였어요. 하이디는 우리집에 온 이후로 제대로 된 


똥(여기서 말하는 제대로 된 똥이란 묽지 않고 어느정도 단단하며 


비닐봉지로 집을시 깔끔히 집히는 똥을 말함)을 싼 적이 없었습니다.







게다가 몇 달전부터 하이디. 자기 항문을 그렇게 열심히 핥더라구요.


그래서 약 두달동안 세번 수의사에게 데려가고(수의사말로는 항문에 이상없다고), 

항문낭짜고, 하이디 분변검사 2번. 덕분에 쌍으로 스튜이까지 분변검사하구요. 


그리고 오로지 규칙적으로 사료만 주었습니다. 운동량이 많음에도 사료를 안 먹어 


닭가슴살, 이것저것 간식 등을 많이 줬었는데 결과적으로 볼 때 이것들이 


하이디똥에 냄새를 남기지 않았나 생각을 했거든요. 


그리하여 큰 맘먹고 닭가슴살, 요거트, 간식, 홈메이드소뼈 다 끊었습니다.







대신 사료에 소화를 돕는 효소(위사진. 아마존에서 발견. $29)를 섞어 급여하고, 


간식으로 삶은 고구마, 당근, 샐러리 등 오로지 채소만 주었어요.


이렇게 급여한지 약 6일이 되었는데 똥은 단단해졌고 간식을 일체 주지 않으니 


건사료도 이젠 잘 먹더라구요 아직 똥을 먹는지 먹지 않는지 테스트를 하지 않았는데


(보통 몸이 적응하는데 약 2주동안 기간이 걸린다해서) 제일 중요한건 하이디가 


자신의 똥꼬를 핥지 않는다는 겁니다. 하루종일 열심히 핥던 똥꼬를 핥지 않고 


맨날 하이디 똥꼬 냄새맡던 스튜이도 더이상 냄새를 맡지 않구요. 


D-DAY 일주일이 남았습니다. 일주일 후 하이디가 똥을 먹지 않으면 저는 그동안 못봤던 


미드도 볼 것이고 뜨다가 만 담요도 얼른얼른 떠서 덮고 낮잠을 늘어지게 자야겠어요. ㅋㅋ


아~ 행복한 고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