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처음으로 개가 무서운 동물이라는 걸 느낀 날입니다.
순하디 순한(물론 잘 짖긴 하지만 아직 6개월) 하이디가 제 오른쪽 팔을 앙하고 물었거든요.
좋게 말해 앙이지 퐉하고 물었음. 소형견이 아닌 대형견에 속하는 저먼 셰퍼드 종이라
힘이 너무 세서 물리고서도 어떻게 대처해야할 지 모르겠더라구요.
재순이가 옆에 있었으니 다행이지 없었으면 가만히 물리고도 멍때려 병원갔을 것임. -_ㅠ
대충 상황은 이러이러했어요. 저녁 먹고 산책 후 발톱을 깍으려고 질긴 간식 하나 투척하기 전
미국집의 전구 특성상 밝은 곳은 키친 형광등뿐임으로 주방으로 하이디를 유인했습니다.
완전 앉히고 간식주고 발톱하나 잘 깍았죠. 여기까진 좋았습니다.
원래 발톱깍는 거 잘 했는데 오늘따라 기분이 메롱인지 간식만 물고 자기집으로 들어가더군요.
그래서 발톱깍이들고 따라갔죠. 하이디 집 앞에서 나와나와 하다 하이디가 제 오른 팔을 무는 사태까지...
피 볼 정도로 한번 크게 물리니깐 다음부턴 어떻게 발톱깍을까 하는 걱정이 먼저 되는 거 있죠?
이럴 때 시저 밀란에게 도움을 청해야 하는데....ㅋㅋ
강아지 키우는 거 정말 힘들다............................. 에고고고고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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