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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농장/저먼 세퍼드 하이디

달마시안을 가장한 그레이트 데인-크로핑을 아시나요?




날씨가 꾸물꾸물한 지 벌써 삼일이 되었나 봅니다. 구름 잔뜩 낀 하늘에 비까지 부슬부슬.


어제 다행히 비가 그쳐(날은 좀 흐렸지만) 하이디 데리고 공원에 다녀왔어요. 


무거운 몸 이끌고 갠신히 나왔더니 사람 수가 다섯손가락으로도 셀 수 있는 거 있죠?


그래도 강아지들이 활발해서 하이디 금방 적응하고 놀더라구요. 다행이었음. =)


안 그랬으면 열심히 공 던져야 하는 운명을 맞이했을 겁니다. -_ -ㅋ


사실 몇 주전에 한번 크게 넘어지고 하이디 응가만 아니면 벤치에 가만히 앉아 사람들이랑 수다만 떱니다.


강아지가 몇 마리 안 되면 그나마 나은데 여러마리면 뛰고 박고 정신없거든요. 


달리는 그레이 하운드에, 다른 개와 장난치는 그레이트 데인 보고 있으면 옴청 무섭슴. 







어제 봤던 그레이트 데인. 공원에서 처음 그레이트 데인 봤을 때 달마시안인 줄 알고 


아는 체 했다가 망신당한 거 제가 이야기 했었나요? 당당하게 아는 체 했는데.. ㅋㅋㅋ 


동영상 속 개 정말 달마시안 같지 않나요? ㅋ 


자기도 대형견이면서 대형견을 무서워하는 하이디는 잔디위에서 놀지도 않고 주변만 맴맴 돕니다. 


그 반면 자그만 펄럭이(귀가 펄럭거리는 체구 작은 강아지)는 놀자고 쫄래쫄래 따라가는 거 보이세요?


펄럭이 노는 거 보고 있노라니 하이디 주인닮아 덩치값을 못하는 거 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위에 대형견 이야기가 나와서 하는 말이지만 대형견 중 특히 그레이트 데인, 박서(Boxers), 도베르만, 핏불, 


그리고 미니핀 등은 종종 크로핑의 대상이 됩니다. 여기서 크로핑이란 귀를 자르는 것을 말하는데요. 


의료상의 목적이 아닌 미용목적으로 약 3개월된 강아지의 귀를 잘라 약간 사납게 보이도록 만드는 것이죠. 


강아지 때(10주에서 14주사이) 수술을 하는 이유를 알아보니 피 손실이 덜하다나 뭐라나... 


아래 사진 보시면 아시겠지만 펄럭이는 귀를 가지고 덩치가 큰 종에게서 흔히 시행되는 수술인데요.


펄럭이는 귀보다 위로 빠짝 올라간 귀가 미국인들에겐 훨씬 Cool해 보이나 봅니다. 








애견을 무척 사랑하는 미국이란 나라에서 미용의 목적으로 귀를 자른다는 이야기를 듣고 완전 오마잇갓했습니다.


빠짝 올라간 귀가 좋으면 저먼 셰퍼드나 말티즈, 불독 이런 종을 입양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필요에 의해 만들어져서 세상에 나왔는데 의료상 목적인 아닌 인간의 욕심으로 칼을 데는 건 잔인하다고 생각해요.


종이에 살짝만 베여도 쓰라리고 얼매나 욱신욱신한데.... +_ +'


참고로 저는 위로 번쩍 올라간 귀보다 펄럭이는 귀가 귀엽고 좋던데 이웃님들은 어떠신가요?


세상엔 별의별 희한한 일들이 참 많습니다. TV보니 홍수주의 떳습니다. 비가 엄청 쏟아질건가봐요.


한국의 날씨는 어떤가요? 저 몇 주만 있으면 한국가요. 아이 좋아~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