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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농장/야옹이들의 이야기

맥주와 집에서 낮잠을...

 

 

 

맥주가 집에 들어오고 싶나 봅니다.

 

밖에서 하도 야옹야옹해서 문 열어주니 얼씨구나 좋다하고 들어와 자리를 잡습니다.

 

청소기 한번 돌려야하는데 애가 이렇게 널부려저 있으니 우리 둘다 눈만 뻐끔뻐끔.

 

 

 

 

 

 

몇 발자국만 걸으면 거실인데 그 곳에서 널부려질 생각 안하고 


요리 연구중(?)인 저 옆에 있는 걸 보니 맥주도 요리에 관심있는 여인네인가 봅니다. ㅋ

 

참고로 아직도 여자냥인지 남자냥인지 모릅니다.

 

얌전하고 다른 고양이(Bad Kitty)가 싸움을 붙여도 도망가기 바빠

 

그냥 느낌에 여자냥이라 생각을 하고 있지요. ^^

 

 

 

 

 

 

요리하는 곳에 그릇이며 채소, 고기로 정신없는 걸 모르는 맥주는

 

요리하는 곳이 궁금하기만 한가봅니다.

 

제가 사진찍으려고 폰을 들이밀어도 쳐다도 안보고 


오로지 테이블위만 뚫어지게 봐요.

 

 

 

 

 

 

슬슬 졸린가봅니다. 눈꺼풀이 한없이 무거워지면서 잠잘준비하고 있어요.

 

이렇게 사진을 보고 있으니 맥주가 어릴 적에 저랑 만났으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생각을 합니다.

 

물론 맥주 어릴 때는 제가 이 곳에 없었겠지만.. 게다가 고양이를 좋아라하는 사람도 아니었고..

 

그냥 생각이지요. 지금이라도 만난 게 다행이에요. 

 

 

 

 

 

 

저 만나기 전에 맥주는 뭘 먹으면서 살았을까요?

 

저 몰래 만나는 누군가가 있는 것은 아닐까요? +. + ㅎㅎㅎ

 

한국처럼 사람이 많은 것도 아니고 버린 음식물을 먹을 수 있는 환경도 아닌데.....

 

참고로 미국(오하이오주 Miamisburg)은 쓰레기를 버리는 요일이 있고

 

각 집마다 쓰레기를 모아두는 큰 통이 있기 때문에 음식물이 거리에 나돌아댕길 수가 없어요.

 

무튼 지금까지 건강히 살아있는 거 보니 기특기특.

 

 

 

 

 

 

집 안은 전혀 덥지 않은데 여기 저기 돌아다닌 맥주는 더운가 봅니다. 그늘만 찾아요.

 

오늘 일어나보니 10시. 늦잠을 잔 저는 맥주야하며 거실로 내려왔더니 눈이 빠지게 절 기다린 맥주.

 

배고픔에 끊임없이 야옹야옹야옹야옹 울어댑니다. 암쏘뤼. 쏘쏘뤼.

 

사실 몇 주전 까지도 새벽에 배고플 녀석을 생각하며 저녁 때 사료를 많이 줬는데

 

그 결과 못생긴 애(?)들의 방문으로 지금은 딱 먹을양만 줍니다. 

 

그리하여 오늘 이 사태가... 맥주야..미안하다냐옹. 울집을 동물농장으로 만들 수가 없구냐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