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손으로 꼬물락꼬물락/창작의 시간

월마트 가격표의 비밀(10초만에 완성된 소품)




날이 좀 풀려서 월마트 쇼핑하고 왔어요.


사실 쇼핑보다 먹을 게 없어 장봤다는 말이 더 정확할 것 같네요. 


이웃님들은 따뜻한 봄날 잘 지내고 계시죠?


전 요즘 여기저기 일만 벌려놓고 마무리를 하지 못해 


쏘잉룸은 발을 디딜 공간이 전혀 없고(거짓말 절대 아님!) 


뜨개실은 지들끼지 엉켜 살려달라고 소리없는 외침중입니다. ㅋㅋㅋ







월마트 들어서자 마자 빨간가격표가 덕지 덕지 붙은 일명 clearance 세일이 한창입니다.


clearance 세일이 뭔지 미국에 온 이후 돈 열씸히 쓰고 다닌 1人. 


참고로 clearance 세일이란 시기가 지난 제품(크리스마스 시즌 후 크리스마스 관련 용품 대박세일), 


혹은 상처가 난 경우, 그리고 재고가 한개 또는 신상품 진열로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 물건들을 


약 70% 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할 수 있어요.


하지만 결코 싼 가격이 아님에도 빨간가격표가 붙은 경우도 종종 봤어요. 


ex) $4에 판매 중인 향초 $3.5 요런식. -_ - 이런 속임수에 속지 맙시다 여러분!! 







세일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던 저는 다가오는 따땃한 여름날을 맞이하기 위해 


바다향기 물씬 나는 돌덩이들과 조개 뭉텅이를 카트에 쏙~! 


참고로 조개들은 $2.5 (요런 것들에 관심이 전혀 없었던 저인지라 


요 가격이 적당한 건지 아님 바가지를 쓴 건지 모르겠어요)







그리고 요 알록달록 바다색 돌덩이들도 $2.5


심심할 때 오목돌도 사용해도 좋을 듯 하죠?


그러고보니 오목 둬 본지도 꽤 오래됐네요.







집에 와서 천천히 구경을 해 보니 뭔가가 이상합니다. 


조개 가격표가 무려 세개가 한꺼번에 붙어있는 것이였습니다. O_o 뭥미?!


조심스레 한장을 살짝 뜯어보니 $1.5







또 한장을 뜯어보니 $3.5


이거 참.....  ㅋㅋㅋㅋ







가격표를 저 뒤로하고 안쓰는 투명컵에 번갈아 담아봤어요.


여름냄새가 물씬 나지 않나요?


그동안 코바늘로 뭐 하나 만들려면 하루가 꼬빡 지나던데 


10초 만에 완성된 장식품을 보니 뭔가 허무합니다. (사실 좋았으면서ㅋㅋ)







이렇게 완성된 작품(?)은.......







1층 화장실로 고고씽했답니다.


시간이 없다고 집을 방치하지 마세요.


요런 방법으로 집안 곳곳을 꾸민다면 집이 보다 화사해질 거에요.


이상 방콕에서 생활하다 간만에 쇼핑에 성공한 따뜻한 부자였습니다.


Have a great day!! :D